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이 19조1799억원으로 전년대비 24.6%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0.5% 줄어든 530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드 이슈에 따른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지주사 분할‧합병 시 공정가치 재평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수익회계기준(K-IFRS 1115호)은 올해부터 의무도입이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실적 발표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는 게 롯데쇼핑 측의 설명이다. 기존 회계기존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 롯데쇼핑 매출액은 23조9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감소에 그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동일한 수준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7조5670억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30억원으로 36.1% 줄어들었다.
중국 사업의 경우 4분기 매출이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1% 감소한 반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12.6%, 18.7% 성장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9.8% 감소한 6조57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290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국내 기존점 신장률은 0.7% 감소에 그쳤다. 신선식품 성장과 ‘온리프라이스’ 등 자체브랜드(PB) 상품 출시로 가공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해외 기존점 신장률은 33.2% 역신장했다. 특히 중국 99개 점포 중 87곳이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문을 닫으며 지난해 신장률이 73.8%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4조990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4.1%, 18.9%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매출 2조1550억원(-5.4%), 영업이익은 3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드 영향으로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 백화점의 경우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신규출점을 검토하고 대형마트는 미얀마와 라오스 PB 수출을 확대하는 등 동남아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