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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명운 건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9-11 00:08

2015년 ‘디에이치’ 출시, 강남공략 결정판
반포1단지 GS와 맞대결 이어 최대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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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 다음 로드뷰.   ▲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 다음 로드뷰. ▲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사진 =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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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H)’를 앞세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강남 프리미엄 아파트 첫 상징으로 군림했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다시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이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위상을 굳히려면 최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압구정 현대, 강남 고급 아파트의 레전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현대건설이 건설한 강남 최초 고급 중대형 아파트다. 70년 현대건설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강남 재건축 강자 재부상의 마지막 퍼즐이 ‘압구정 현대아파트’라고 꼽는다. 디에이치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 이 단지 수주를 통해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 수주전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의 최종 목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라며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강남 최초 고급 중대형 아파트로 건설한 곳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강남 재건축 시장의 또 다른 대형 단지”라며 “이 단지는 상징성 외에도 한강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해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디에이치의 ‘강남 H라인’ 구축은 양재대로 라인, 삼성동 라인 등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디에이치 아너힐즈, 개포 1단지, 개포 8단지-가락시영-둔촌 주공으로 이어지는 양재대로 라인,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삼호가든 3차 라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대표되는 삼성동 라인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는 궁극적으로 강남권역을 H자로 수주하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관련 전략 추진과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GS건설과 반포 1단지 수주 놓고 접전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아파트 수주를 통해 강남 재건축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오는 28일 결판나는 반포 1단지 수주전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의 이름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명명했다. 현대건설은 “100년 주택 건설”을 강조하며 GS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5일 “반포 1단지는 사우디 해외현장 근무 시절 어머님이 거주했던 곳으로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어머니의 집을 짓는다는 심정으로 100년을 내다 보는 주거명작으로 만들고 싶다”며 “현대건설의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 주거 명작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아너힐즈, 삼호가든 3차, 방배 5구역, 개포 1동 주공아파트 등을 수주했지만 강남권 재건축 핵심 시장인 반포, 서초 등에서 수주한 단지가 없다”며 “H라인 구축, 압구정 현대아파트 수주 등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포 1단지 수주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재건축 조합에 이사비 가구당 7000만원 지원,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면제 지원, 미분양 100% 대물 인수 등의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4일 재건축 사업 계획서에 이사비 7000만원 지원을 포함시켰다”며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면제 지원, 미분양 100% 대물 인수, 후분양 요구 수용 등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반포 1단지는 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GS건설, 현대건설 모두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GS건설이 좀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대건설이 내세운 조건도 만만찮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치동 쌍용 2차 등에도 적극 나서

현대건설은 대치동 쌍용 2차아파트, 신동아아파트 등 또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60가구가 신축되는 대치동 쌍용 2차 아파트는 연내 입찰을 진행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 곳에서도 GS건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1304가구 신동아아파트도 수주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반포 1단지 외에도 다양한 재건축 단지 수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삼성물산이 지난해 9월 한신 3차아파트 재건축 수주 이후 주춤한 사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강남 재건축 수주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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