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중국 텐센트 모바일 결제회사인 위챗페이와 협력해 일본 결제대행 시장에 진출한다. 하나카드는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할 경우 발생하는 전표매입을 대행하게 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위챗페이와 몇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협력해온 부분이 있었고, 하나카드의 노하우를 인정받아 위챗페이와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2015년 6월 국내 위챗페이 결제 서비스를 처음 도입, 매입을 대행해왔다.
하나카드는 일본에서 카드 결제 프로세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전표매입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하면 하나카드가 우선 결제 대금을 지급하고, 추후 위챗페이가 하나카드에 해당 결제대금을 주게 된다. 하나카드는 수수료를 받게되는 구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600만명에 달한다. 사드 여파로 국내로 진입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일본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은 카드결제보다 여전히 현금결제를 선호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인의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인당 5.3매로 한국(5매)로 유사하나 보유율 대비 사용률은 저조한 수준이다. 2015년 기준 일본의 카드당 연간 거래건수는 13건으로 한국의 1/4 수준이다.
일본정부는 2014년 12월 26일 금융청, 소비자청,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관광청 합동으로 '캐쉬리스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방일외국인 편의성 도모'를 위한 지방상가, 관광지 등에 신용카드 결제단말기 도입 촉진, 해외 발행 신용카드로 현금인출이 가능한 ATM 보급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민정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일본 카드시장의 현황 및 주요 이슈'에서 "O2O부문 업무제휴를 통한 플랫폼 제공 및 가맹점 확보 노력으로 일본 카드시장에서의 고객확보와 수익창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