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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1%p만 올라도 보험사 채권손실 19조 웃돌아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6-23 10:46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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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금리인상 시그널이 들어온 가운데 시장금리가 0.5%p(50bp) 오르면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 손실이 9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보유한 매도가능채권은 2013년 186조원에서 지난해 235조원으로 26%가량 증가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자 보험사들이 채권평가이익을 위해 채권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시장금리가 0.5%p 상승하면 국내 보험사의 채권평가 손실이 9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경우 보험사들의 RBC(지급여력)비율도 240.6%에서 210.9%대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1%p 상승하면 채권 손실은 19조1000억원으로 늘고 RBC비율은 181.5%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5%p 상승할 경우 손실 규모는 28조6000억원에 달하며 RBC비율 역시 152.4%로 내려가 금융감독원의 권고치를 겨우 웃돌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가 투자하는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만기보유채권과 중간에 매각할 수 있는 매도가능채권으로 나뉜다. 만기보유채권은 취득원가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지만 매도가능채권은 분기별로 실제 시장가치를 반영해 평가손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게 된다.

저금리 시대를 지나오면서 보험사들은 채권평가 이익을 늘리기 위해 만기보유채권을 매도가능채권으로 변경했다. 한화생명은 2014년 15조7000억원, ING생명은 2015년 4조6368억원 규모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손실 규모가 불어난 것.

업계 관계자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를 대비하며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진 보험사들에게 그동안 크게 늘린 채권보유량이 또 하나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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