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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없는 은행, 금융 소외 보완 '발등의 불'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6-20 14:59 최종수정 : 2017-06-20 17:43

△시중은행 디지털 브랜치 모습

△시중은행 디지털 브랜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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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은행들이 디지털로 거래 비중을 옮기면서 정보 격차가 금융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보 격차는 새로운 정보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 경제적 ·사회적 격차가 심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미 금융권에서도 정보 격차가 나타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령층 피해 예상되는 디지털 뱅킹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금융협의회에서 “스마트폰뱅킹 등 디지털 기술 확산은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금융 소외 계층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이 금융 거래 편의성을 가져왔지만 반작용으로 이에 적응하지 못하며 오히려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오는 9월부터는 은행들은 종이 통장을 원칙적으로 발행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종이통장 단계적 폐지 계획을 추진 중인데 첫 번째로 9월부터 은행에서 신규 계좌 개설 시때 종이통장을 원칙적으로 발행하지 않는다. 2020년 9월부터는 신규로 계좌를 개설할 때 종이통장을 만드는 고객에게 금융회사가 원가(5000~1만8000원)의 일부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60세 이상에게는 예외적으로 종이통장을 발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경 문제 및 편의성 측면에서 종이 통장 대신 온라인으로만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문제는 고령층의 경우 변화를 따라가기 힘들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지수는 전 국민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60대는 55.5, 70대 이상은 28.7에 불과하다. 디지털 변화가 빠른 만큼 고령층은 점점 뒤처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금융 소외가 일어나게 된다.

◇페이퍼 리스 대세, 부작용 보완 필요

은행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시중은행들도 통장을 없애기에 그치지 않고 종이 없는 은행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2015년 12월 전 영업점 직원에게 태블릿PC를 나눠주고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시초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도 종이 없는 창구 시스템을 도입을 준비 중이다. ‘렛츠 스마일(스마트하게 일하기)’ 캠페인을 통해 전자문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고 모든 계열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예·적금 계좌의 약 90%에 해당하는 10종의 예·적금 상품에 대해서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고 있으며 조만간 통장 미발행 대상을 은행 전체 상품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일부 지점에서 디지털 창구를 시범도입 후 3월부터 전면 도입했다.

다만 아직도 신규 거래 계좌의 70% 정도가 종이통장이 발행되고 있기에 급격한 변화는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들도 이에 대해 보완책을 마련 중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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