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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리스크' 확대… 국내 보험업계 차이나머니 끊길까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6-19 09:42

中 '안방보험 리스크' 확대… 국내 보험업계 차이나머니 끊길까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우샤오후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중국 금융산업을 위협하는 '안방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생보업계 4위로 껑충 뛰어오른 동양생명 등 국내 보험업계에도 차이나머니가 깊이 침투한 상황이어서 향후 리스크는 없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보험계약자 보호,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안방보험은 우샤오후이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으며 다른 임원들이 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이은 해외 M&A에 따른 자본 유출을 이유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다. 안방보험을 둘러싼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미공개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일부 은행들은 안방보험의 보험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보험 판매가 취소되면 안방보험의 현금흐름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방보험의 보험부서 팀장 Guo Zhenhua은 "우 회장의 실종에 대해 "중국 내 안방보험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안방의 현금 흐름을 심각하게 압박하는 집중적인 보험 계약 취소"라고 전한 바 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도 안방보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보감회는 '보험상품'으로 위장했지만 은행예금 이자의 3배를 지급하는 '그림자 금융상품'을 집중적으로 단속 중이다. 안방보험은 다양한 분야의 자본 시장에서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을 거듭하며 몸집을 불려온 회사로 우 회장은 이에 대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단기적인 고위험 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해왔다.

이번 우 회장의 사임과 금융 당국의 단속 강화로 안방보험의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적극적인 해외 M&A 제동 △중국의 금융시스템 위기 등을 꼽았다. 이미 안방보험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체결한 캘리포니아 남부 호텔 매입 계약을 철회했다. 지난 4월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 앤드 개런티 라이프' 인수도 무산됐다.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전년 동기 290%에 비해 가파르게 떨어진 129%를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금융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을 나타낸다. 안방보험 관계자는 "큰 폭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아직 금융 당국의 규제선인 100%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안방보험의 경영난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안방보험은 지방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빌려주는 등 금융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청두 상업은행의 경우 안방보험이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안방보험은 이 은행 예금의 40% 가량을 제공 중이라고 지적했다. 청두 상업은행은 이 예금에 대해 연 5%에 달하는 고금리를 지불하고 있어 안방보험의 자금지원이 끊기면 이 은행에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국내 보험업계도 안방보험의 향후 행보에 대한 '안방리스크'를 우려하는 모양새다. 안방보험 산하의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공격적인 저축성보험 영업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1년 도입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해 보장성 보험을 늘리는 국내 보험사들과 상반되는 행보다.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이 당초 계획한 유상증자가 이뤄진다면 국내 보험업계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중인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대해 정상적으로 감독업무를 수행하고 있따"며 "현재까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에 대해 보험계약자 보호,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특이사항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우 회장이 실질적인 영업·투자 지휘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안방그룹이 계획하고 있던 3조원 가량의 추가 투자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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