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사진=아주대학교

◇예산 전문가, 첫 과제는 추경
상고 졸업 후 은행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김 후보자는 이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에 합격해 인간 승리로 불렸다. 이후 사회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 등 예산 관련 업무를 주로 했고, 2011년에는 예산안 편성 책임자인 기재부 예산실장을, 2012년에는 예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아주대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후보로 발탁되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사안은 추경이다. 현재도 진행상황 보고를 받으며 규모 및 구체적인 사업 선별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따르면 당초 10조원 규모로 전망됐던 올해 추경안이 11조 2000억원으로 확대된 것도 김 후보자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자산 절반, 재테크 달인
김동연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재산은 20억 5086만 2000원이다.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이 13억 3495만 1000원, 배우자 명의 재산이 7억 1591만 1000원이다.
특이사항으로는 김 후보자 본인 재산 중 절반 이상이 금융자산이라는 점이다. 7억 4000만원이 금융자산이고 그 중 양도성 예금증서(CD)가 3억 5000만원이다. CD는 은행 정기예금에 양도성을 부여한 것이다. 중도해지는 불가능하나 양도가 자유로워 현금화가 용이한 유동성이 높은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김 후보자가 CD에 많은 재산을 투자한 것은 금리를 0.01%라도 더 받기 위한 꼼꼼함으로 분석한다.
그 다음은 재산 목록은 5억원 중반의 아파트 전세권이다. 배우자 재산 세부내역은 본인 소유 서울 도곡동의 59.98㎡(19평) 아파트 5억 8800만원과 금융자산 2억 9000만원가량이다.
이 외에 알려진 내용은 김 후보자가 지난 2년 동안 아주대 총장으로 일하며 전체 급여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 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있다. 지난해에도 연봉 1억 8600만원 가운데 8800만원을 기부했다. 김동연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는 7일 진행될 예정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