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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20% 넘게 인상해도 보험사 손해율은 눈덩이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5-22 17:48

△자료=손해보험협회

△자료=손해보험협회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매년 실손의료보험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지만 손해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중소형 손보사의 손해율이 높아 적정 가격, 적정 수준의 언더라이팅(인수심사)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진작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손보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134.6%로 대형손보사 123.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의료보험은 사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것으로 구조적으로 높은 손해율이 내재돼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상해, 질병 등 담보에 끼워 파는 형식으로 실손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해왔다.

실손의료보험 담보 비중이 확대돼 손보사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금융위원회는 제도개선 과정을 거쳐 자기부담금 도입, 보장한도 설정 등 손해율 관리 대책을 내놨다. 보험사들 역시 지난해 보험 가격 자율화에 힘입어 매년 보험료 인상을 거듭했다. 올해 초 기준 △롯데손보 32.8% △현대해상 26.9% △KB손보 26.1% △메리츠화재 25.6% 등 실손의료보험료는 매년 평균 2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높은 수준으로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보험사의 손해율 개선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대형 손보사는 25.7%, 중소형사는 17.9% 가량 실손의료보험료를 인상했으나 손해율은 대형사 -9.4%p, 중소형사 -0.1%p 하락한 데 그쳤다. 이는 보험료 인상이 손해율 상승 추세를 저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손해율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 예금보험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의 경우 2016년 20%가량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손해율은 128.8%에서 134.2%로 오히려 증가했다.한화손해보험 역시 2016년 보험료를 17.7% 올렸으나 손해율은 148.8%에서 149.7%로 소폭 늘었다.

업계는 지난 4월 출시된 '착한실손보험'이 실손담보 손해율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출시된 이번 착한실손보험은 과잉진료가 심화된 일부 비급여 의료항목을 특약으로 분리하고 자기부담비율을 상향 조정해 보험사의 손해율을 낮출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착한실손보험 가입률은 미미한 추세"라며 "제도 변화와는 별개로 보험사들의 보험영업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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