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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자니로켓, 수제버거 시장 판도 바꾸나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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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4-17 01:17 최종수정 : 2017-04-25 15:04

‘허희수 버거’ 쉐이크쉑 아성 전면 도전
연내 10개 공격 출점 계획…34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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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자니로켓, 수제버거 시장 판도 바꾸나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이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자니로켓’이 햄버거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최근 수제버거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자니로켓의 본격적인 외형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매장 확대 계획을 세우고 주요지역에 가맹과 직영점을 동시에 오픈하는 중이다. 자니로켓은 올해 안에만 총 10곳의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이다.

지난해 7월 이전 국내 수제버거 시장은 ‘무덤’ 이란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의 명물 버거 ‘쉐이크쉑’이 7월 강남에 1호점을 개장하고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와 롯데리아의 ‘아재버거’ 등도 공격력을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에 들어섰고, 신세계 또한 SPC발 수제버거 열풍에 힘입어 자니로켓의 부활을 모색했다. 그 동안 수많은 수제버거 업체들은 시장 안착에 실패해왔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던 ‘크라제 버거’ 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1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는 등 ‘수제버거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크라제버거의 성공을 지켜봤던 대기업들도 수제버거 시장에 연이어 노크할 정도였다. 2011년 신세계가 자니로켓을 들여왔으며 이어 CJ가 빕스버거를 내세워 수제버거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3년 크라제버거를 이끄는 크라제인터내셔날이 원가율 악화, 연이은 투자실패 등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가며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자니로켓 강남역점은 2014년 초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영업종료와 함께 전격 폐점했으며 버거조인트와 빕스버거의 반응도 신통치 못했다.

일본의 유명 수제버거 모스버거 또한 신통치 못했다. 2012년 론칭 당시는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5년 내 국내 50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현재 10개 남짓의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수제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생존에 위협을 느끼거나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수제버거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쪼그라들었다. 이외 매일유업의 ‘골든버거리퍼블릭’, 홈플러스의 ‘더 버거’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쉐이크쉑에서 시작된 수제버거 열풍이 식을 줄 모르며 전국에 수제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허희수 부사장이 진두지휘해 들여온 브랜드이다. 강남의 1호점에서 출발해 청담점, 동대문 두타점에 문을 열었으며, 다음달에는 분당AK점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쉐이크쉑 국내 1호점의 경우 전 세계 매장에서 매출이 가장 높으며 일평균 매출은 5000만원 달한다.

정 부회장도 허 부사장의 공세에 맞서 직영점으로만 운영해 온 자니로켓을 가맹사업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12월 일산 킨텍스점에 1호점, 지난 24일 하남 위례점 등 2곳의 문을 열었다. 신세계푸드는 2011년부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그룹 유통채널에서 자니로켓 매장 20여개를 운영해왔다. 연말에는 34개까지 매장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니로켓은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정용진 펍’으로 알려진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의 인기 메뉴인 ‘데블스도어 프라이드 치킨’과 ‘페일 에일’을 신메뉴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마케팅에도 나선다.

한편 청담동에서는 정 부회장과 허 부사장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자니로켓 청담점은 이달 초 쉐이크쉑 청담점과 600여m 떨어진 SSG푸드마켓 내에 입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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