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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친환경·감성 강조한 ‘가족 모터쇼’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10 08:55

총 243 차량 중 친환경차 50종 출시
가족 관람객 증가, 총 61만여명 관람

2017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2017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이하 모터쇼)’가 지난 9일 폐막했다. 이번 모터쇼는 친환경 등 미래차와 감성을 호소한 행사로 가족 중심의 모터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친환경차, 5대 중 1대… 현대차·제네시스·쌍용차, 관련 개발 발표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차는 전체 전시 차량 중 약 20%에 달했다. 총 243종 중 50종이 전친환경차다. 세부 유형별로는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3종, 전기차(EV)가 13종, 하이브리드차(HEV) 23종,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EV) 10종, 천연가스차(CNG) 1종이다.

출시는 하지 않았지만 친환경차 출시 발표도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의 이질감을 해소하면서, 상품성을 높였다”며 “가격도 합리적이라 하이브리드 진입 문턱을 낮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독립부스로 참가한 제네시스도 오는 2021년까지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상무는 “오는 하반기 70 출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오는 2019년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디) 출시를 게획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전기차를 선보여 G70·G80·G90·PHEV·전기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도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모그룹인 마힌드라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며 “쌍용차가 전기차에 대한 경험이 없어 마힌드라의 관련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친환경차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도 등장했다. 한국닛산은 이번 모터쇼에서 자율주행 로봇카인 ‘에포로(EPORO)’를 선보였다. 무리 지어 이동하면서도 충돌이 없는 물고기들의 특징에서 영감을 받은 에포로는 한국닛산이 추구하는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핵심 중 하나다.

현대차도 아이오닉 자율주행을 짧게 선보였다. 현대차 부스 내에서 실시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은 블루링크를 통한 주행이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1월 ‘CES 2017’ 등에서부터 아이오닉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ICT기업으로 이번 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네이버도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모터쇼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3’수준이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보다 레벨은 한 단계 낮지만 IT 기업답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연결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 미래차와 함께하는 감성 마케팅도 강조

친환경차·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이 대거 등장 외에도 ‘감성’도 이번 모터쇼의 화두다. 대부분의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래차에 대한 비전을 밝히면서도 감성에 호소했다. 차별화된 전략 속에서 감성을 얘기한 것.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 발표에서 감성에 가장 많은 부분을 소요했다. 특히 감성적인 디자인은 자동차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무는 “디자인은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라며 “제네시스의 중요한 미래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이라며 “감성적인 디자인을 통해 제네시스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풍요롭게 변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 등도 감성을 강조했다. 박한우닫기박한우기사 모아보기 기아차 사장은 ‘스팅어’ 엠블럼을 공개하면서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첨단 편의사양과 더불어 후륜 구동 기반의 파워풀한 드라이빙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프리미엄한 감성만족을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과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을 출시토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밖에 도요타·렉서스 역시 감성 호소에 나섰다. 요시다 아키히사 도요타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만족도 제공, 안정·안심 신뢰에 바탕을 둔 넘버원 애프터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며 “최고의 안전성과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만족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렉서스 역시 감성에 호소한 전략을 펼쳤다.

◇ 관람객 61만명… 가족 중심 관람객 다수

김용근 2017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들이 찾을 수 있는 모터쇼를 표방한다”고 밝힌바 있다. 슈퍼카 및 일부 수입차 업체들의 불참에 대한 아쉬움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였다.

그의 비전은 맞아떨어졌다. 서울모터쇼는 총 10일 동안 61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는 지난 2015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족 관람객을 비롯해, 학생들의 관람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김 조직위장은 “서울모터쇼는 제네바,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상해 등 대륙형 글로벌 모터쇼 대비 역사성과 내수시장 규모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고 대중 접근성에서도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 있다”며 “그러나 다른 나라 모터쇼와 차별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강화하고, 가족친화·체험·교육형 전시를 확대해 아이덴디티를 구축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우리나라 시장 개방 진전에 따른 신차 전시확대, 우리나라의 강점인 IT와 자동차의 융합 강화,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즐길 거리 보강 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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