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김 행장은 동반자금융에 대해 은행이 자금 공급자 또는 금융 조력자 역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능동적으로 개입해 성장을 돕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행장은 "시장 친화적 기업 구조조정과 자금 선순환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수요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정보 중개기관 역할로 M&A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돕겠다
김도진 행장은 기업은행이 지난 1분기까지 전체 지원금액의 32%, 13조 8천억 달하는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선제적 지원을 위해서이다. 또 금융사각지대를 위한 2조 특별 지원금을 지원했으며 향후 중국 사드 배치 보복이나 미 금리 인상승 충격에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감안해 상반기에 60%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중심의 낙수효과는 약화 중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함을 설명했다. 금융도 변해야함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한 개념이 동반자 금융이다.
김 행장은 동반자 금융에 대해 세 부문으로 나눠 '성장 금융, 재도약 금융, 선순환 금융'이라 표현했다. 성장(Scale-up) 금융은 기술력을 갖춘 창업기업에 대해 대출 투자부터 컨설팅, 멘토링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재도약 금융(Level-up) 은 중소기업의 본격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을 위한 글로벌 금융 지원이 포함된다. 김 행장은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많은 국가에 전수하는 새로운 방식의 해외진출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은행 유휴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선순환 금융(Cycle-up)은 기업의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사업정리 등에 대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 기업구조조정 및 자금 선순환을 돕는 것이다. 김 행장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정상적 가격으로 역량 있는 제3기업으로 인수되도록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동반자 금융이 항구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