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와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조2272억원 설정액이 감소하며, 연초 이후 약 4조원의 환매자금이 발생했다. 일반주식, 인덱스펀드 두 유형에서 1조원이 넘는 환매가 발생했으며 유출강도는 배당주펀드가 가장 높았다.
지난 1개월간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에서는 설정액 기준 1조2272억원이 감소했다.
KB증권 멀티에셋전략팀 오온수 팀장은 “전기전자 업종을 위시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단기고점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원금확보와 차익실현 환매물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소유형 기준으로 일반주식, 인덱스펀드가 전체 설정액 감소의 85%에 해당하는 1조원 이상이 순유출됐다”며 “잔고를 감안한 유출입 강도에서는 배당주펀드가 최근 1개월 및 연초 이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유출강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일반주식, K200인덱스, 배당주, 테마주, 중소형주, 기타인덱스 순으로 잔고 감소폭이 컸으며, 잔고 기준으로는 배당주, 인덱스펀드 순으로 10%를 상회하는 유출강도를 기록했다.
KB증권 멀티에셋전략팀은 대형주의 중심의 강세 속에 K200인덱스펀드는 +4.71%의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 및 소형주지수는 1% 미만의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5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중소형주펀드의 성과부진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으며, 2016년 1월부터 올해 3월 30일 기준 인덱스펀드와의 상대성과 괴리는 -28%까지 확대되고 있다.
KB증권 멀티에셋전략팀은 지난 한주간 헬스케어, 중소형주펀드의 성과우위가 나타나는 등 증시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