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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막힌 은행 대기업 대출 눈돌려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7-03-06 00:42 최종수정 : 2017-03-06 10:06

5대 시중은행 지난 1월 2조 늘려
리스크 부담에 중기 대출 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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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막힌 은행 대기업 대출 눈돌려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금융당국 정책에 따라 위험 부담이 적은 가계 대출을 줄여자 하자 기업 대출로 눈을 돌린 것이다. 그러나 리스크 관리 부담에 중소기업 대출보다 대기업 대출만 늘리고 있어 추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1년 만에 늘어난 대기업 대출

대기업 대출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한 해 동안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맞물려 대기업 여신을 꾸준히 줄여온 은행권이었지만 최근 줄어든 가계 대출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자 다시 기업 대출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월 말 대기업 대출 잔액은 79조 8525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1655억원이 늘어났다. 월말 기준 대기업 대출이 전월보다 증가한 건 2016년 1월 이후 1년 만이다.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로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중이었다.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1월 말 92조 9871억원에서 작년 말 77조 6870억원으로 13조7304억원 줄었다. 지난해 은행 대출 가운데 감소한 건 대기업 대출이 유일하다. 5대 은행 대기업 대출 잔액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 모두 늘었으며 우리은행이 9000억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기업여신 관계자는 “최근 미국 보호무역주의나 중국의 무역정책을 볼 때 대기업 대출 전망 자체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경기를 관망하면서 우량기업이나 중견기업 위주로 영업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작년 한 해내내 기업 대출이 줄었기 때문에 은행들은 다시 기업 여신을 늘릴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연체율 부담에 중기 대출 소극적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원리금 한 달 이상 연체)은 0.74%로 한달 전 0.63%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 0.77%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2월 기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5.5%(559조6394억원→590조1868억원)에 그쳤다.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작년 6월부터 10월까지 STX조선해양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영향으로 2%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연체채권을 상각(회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손실 처리하는 것)해 0%대로 다시 떨어졌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 전망치는 -13으로 나왔다. 은행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은행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 기업대출 금리도 현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3.55%로 0.01%p 오르면서 넉 달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20%로 0.04%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79%로 0.02%p 올랐다. 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는 3.51%로 0.07%p 높아졌다.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2.00%p로 0.12%p 증가했다. 예대금리차는 2013년 1월(2.00%p)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은행들이 대출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들어갔다는 지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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