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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소환, 최태원·김승연·조양호 재판 출석 ‘최순실 악몽’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13 17:21 최종수정 : 2017-02-13 18:41

이재용 부회장 뇌물공여 혐의 13일 특검 출석
28일 최순실 재판…대기업 총수들 증인 채택

이재용 재소환, 최태원·김승연·조양호 재판 출석 ‘최순실 악몽’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재계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13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 한데 이어 이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에 들어갔다.

28일에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이 최순실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최순실씨의 사금고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출연금을 내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의 강제성을 집중 신문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9시 30분경 특검에 재소환 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성 여부, 뇌물 공여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과 삼성의 정유라 씨 지원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구도를 점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법원은 이 부회장의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들어 이 부회장의 영장을 한차례 기각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후 이 부회장의 뇌물죄 성립을 입증할 추가 물증 및 핵심 진술 확보에 수사력을 쏟아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대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 산정이 불합리하게 적용됐으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손실을 본 것이 아니냐는 쟁점에 대해 보강 조사를 펼치고 있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으로 이뤄졌으며, 국민연금은 삼성 물산의 대주주이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2015년 9~10월 최 씨 모녀가 소유한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35억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43억을 지원한 바 있다.

특검은 삼성의 최순실 일가 지원과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등이 합병 과정에서의 특혜를 위한 대가성 지원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앞서 특검이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뇌물 금액은 총 43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12일 저녁 공식 입장을 내고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함과 함께 합병과정에서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은 바 없다고 반발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이번 주 중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의 신변처리와 동시에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황성수 전무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일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과 조양호 회장, 김승연 회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최순실 씨의 형사 재판에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최 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대거 신청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이 가장 먼저 법정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전 10시 김승연 회장의 증인 신문을 시작으로 오후 2시 10분에는 최태원 회장, 오후 4시에는 조양호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증인신문 시간은 2시간 씩이다.

재계에서는 총수들이 법정 출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가성 출연을 했다는 특검의 의심을 반박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총수들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출연금 등에 대해 ‘대가성이 없다’고 강력 반박한 바 있다.

SK그룹의 경우 K스포츠재단의 추가 출연과 관련 최 씨 측과 여러 차례 만남이 이뤄진 정황들에 대한 질문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보낸 사면감사 문자에 대한 집중 신문 또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화의 경우 승마선수 이력을 가진 정유라씨와 관련한 승마협회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삼성-한화의 빅딜 결정 이후 대한승마협회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변경됐다.

조양호 회장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 사태에 있어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금액은 삼성이 204억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현대차 128억 원, SK 111억, LG 78억, 포스코 49억, 롯데 45억, GS 42억, 한화 25억, KT 18억, CJ 13억 원, LS 16억, 두산 11억, 한진 10억, 금호아시아나 7억원, 대림 6억, 신세계 5억, 아모레퍼시픽 3억, 부영 3억을 냈다.

한편, 최순실 형사 재판에는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회장, 황창규 KT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는 상황이나 이들 총수가 출석하는 구체적인 재판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만큼 최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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