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9일 2016년 연간 연결 매출 1조4642억 원을 기록,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게임, 뮤직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대폭 성장한 결과다. 분기 매출은 4538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 연결 매출은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16.0%,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8.7% 상승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프렌즈팝콘', '쿵푸팬더3', '데스티니차일드' 등 4분기 론칭한 신규 모바일 게임 매출의 확대와 '검은사막', '에오스' 등 PC 퍼블리싱 게임 매출의 호조로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8%,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한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멜론 유료 고객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이다.
기타 매출 부문은 커머스 매출이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 상승으로 총 90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7.4%, 전년 동기 대비 337.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톡은 개인 간 대화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는 주문, 예약, 상담, 구매가 모두 가능해진다. 장기적으로는,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는 개인 비서 역할까지 카카오톡에서 가능하도록 발전할 전망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연구 개발도 본격화된다. 지난 1일, 초기 자본 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중심이 돼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가 이뤄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범수닫기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