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은행권에서는 시·공간 제약을 뛰어 넘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주요 이슈 중 하나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은 K뱅크는 빠르면 이달 말, 다음달 초 중에 출범을 앞두고 있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에 은행 신설 인가인데다 기존 은행의 인건비, 지점 운영 등에 따른 비용 절감을 '높은 예금이자, 낮은 대출이자'로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전략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KT 주도인 K뱅크의 경우 주요 서비스로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 개인 신용대출, 통신요금 납부정보를 활용한 간편심사 소액대출 등을 제시한다. 10분 내 모바일 계좌를 개설하는 등 기존 은행 지점 서비스를 전면 비대면화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뱅크는 초기엔 기본 예·적금, 중금리 신용대출 등을 통해 비대면 고객 기반 확보에 집중하고, 이후엔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제휴상품, 로보어드바이저, 크라우드 펀딩 등 신규 상품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지난달 본인가 때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혁신과 차별화로 10년 후 자산 15조원 규모의 넘버원 모바일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K뱅크와 함께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던 카카오뱅크도 올 상반기 중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주요 영업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앞서 은행업계는 발빠른 대응을 해왔다. 지난해부터 시중 은행들은 자체 모바일 은행 브랜드를 출시하며 핀테크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았다.
정부도 새로운 전면 비대면 채널 은행의 정착 지원과 감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 운영하면서 전산보안이나 소비자보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비대면 채널이라는 영업 특성에 적합한 상시감시 기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에 맞는 법과 제도적 측면 보안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작년 12월 발간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현황과 개선과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전자금융거래 방식과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영위하는 만큼 전산시스템의 보안 강화가 중요 현안이라고 짚었다. 실제 피싱이나 스미싱, 파밍 등 인터넷 금융사건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에 맞는 전산보안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것.
특히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초기 과도한 비용부담을 감안해 IT 전문업체에 전산설비 위탁을 허용할 예정이므로 인터넷전문은행 전산설비 위탁에 대한 감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대형 국회입법조사처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의 종류와 내용에 따라서는 위·수탁 관계가 복잡하고 복수의 제휴회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체계적인 감독·관리대책이 요구된다"며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로보어드바이저, 독립투자자문업자 등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금융회사의 출현과 금융서비스 제공이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 예금자보호제도는 가장 효과적인 금융소비자 보호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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