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미 금리 인상…전문가 “영향력 단기적…변동성 경계해야”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12-15 10:45 최종수정 : 2016-12-15 11:03

시장 전망 벗어난 매파 성향…내년 3회 인상 시사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미 금리 인상…전문가 “영향력 단기적…변동성 경계해야”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예상해온 만큼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변동성은 확대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 중앙은행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50%∼0.75%로 인상했다. 최근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 전망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돼 경제성장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당선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해오던 미국은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1년 만에 인상 조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내 경제 가계부채 불안감이 확산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안감으로 밤새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8.68포인트(0.60%) 하락한 1만979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일보다 18.44포인트(0.81%) 내려간 2253.28에,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0.50%) 떨어진 5436.67로 장을 마쳤다.

장 중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점도표를 통해 내년 3회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긴축 기조에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이는 시장 전망을 벗어난 결과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 역시 미국 FOMC 결과를 선반영하며 장단기물 모두 강세를 보였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경계심리가 증폭되면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 기준금리 인상이 바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기때문에 신흥국 주식 시장의 하락과 채권 가격 약세를 예상할 수 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이 선반영했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FOMC는 매파적 성향으로 돌아서며 내년 통화 긴축을 시사했다. 이에 당분간 달러강세가 지속되며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기존 견해인 2017년 달러화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며 “내년도 금리인상 시점은 각각 6월, 9월, 12월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더 매파 성향으로 기울 개연성은 크지 않다”며 “금융시장이 FOMC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내년 3월 FOMC까지는 달러강세를 비롯해,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도 단기 조정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지만 폭이 크거나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매수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의 경우는 다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구혜영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미국과의 펀더멘털 차이가 부각되면서 미국채 금리 대비 장기구간의 역전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차후 증시 대응전략에 관해선 경기변동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섹터전략은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들이 많았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한국의 대응 여력이 많지 않다는 진단이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당장 12월 성명서에는 새정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더라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연준의 미국경제에 대한 기대는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 변지영 연구원은 “임금상승과 유가 상승 등 인플레 압력이 상존하고, 트럼프 정책의 인플레 상승에 우호적이다”라며 “연준이사 2명의 임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 신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김임규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서 국내 금리를 인상할 만큼 기초 체격이 없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