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시아태평양 고속성장 500 대 기술 기업’ 시상에서는 무려 2만5239%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의 전자상거래기업인 청두 워라이라(Chengdu Wolaila)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청두 워라이라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IT기업이다. 스포스터(sposter)라는 인터넷 포털을 통해 전자 상거래와 24 시간 신속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 중에는 2014년 다음카카오(당시 1만1618% 성장율), 지난해에는 데브시스터즈가(당시 8516% 성장율) 1위를 차지하는 등 2년 연속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 중국 IT기업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 10위권 내 6개 기업, 전체 500대 기업 중 150개 기업이 선정되면서 최근 중국의 기술기반 IT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500 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50개사였다. 104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렌탈 서비스 전문기업 에이제이 네트웍스(AJ Networks)가 한국 기업 중 1위, 500대 기업 중 48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핀테크 플랫폼 기업인 피노테크(Finotek, 전체 51위),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으로 개발·생산기업인 유니테스트(UniTest, 전체 80위),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컴투스(Com2uS, 전체81위), 조명기구 전문 기업인 우리이티아이(WOOREEETI, 전체 82위)가 상위 100위 권 내에 진입했다.
500위 권 내에 랭크된 50개 한국기업의 업종 분포를 보면, 태양광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산업장비 생산 등 하드웨어 개발 기업이 많았다.
반면, 한국은 전체 46개 생명과학기업 중 26%에 달하는 12개 기업이 500대 기업 순위에 올랐다. 생명과학분야 한국기업으로는 제넥신(Genexine, 전체 117위), 녹십자셀(Green Corss Cell Corp, 전체 120위), 바이오씨앤디(BIOCND, 전체 138위)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딜로이트 컨설팅 정성일 전무는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 속에서 소프트웨어 산업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바이오 산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업들이 증가되고 있고,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기반 하에 균형 있는 산업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