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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유상증자 6000억 검토

이은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27 08:01 최종수정 : 2016-10-31 10:40

자본 건전성 강화 방안...은행 인수건과는 무관

동양생명 유상증자 6000억 검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은정 기자]동양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는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자본 투자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에 6000억원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을 대주주로 들인 후 고금리 저축성 보험상품으로 '덩치 키우기'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회사는 실제로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으로 저축성 보험 비중을 축소하려는 타보험사들과도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동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1분기 1조 53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430억원) 대비 약 3배 확대됐다. 보장성 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올해 1분기 365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3210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IFRS4 2단계는 보험 부채(보험금) 평가 방식을 계약 시점 기준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 저축성 보험 확대는 곧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저축성 상품 보험료는 이자가 붙어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매출이 아닌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통해 발생된 수익으로 중국 지방정부 공사채 투자를 한다는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해외채권이 부실화될 경우 동양생명만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동양생명 관계자는 "6000억원으로 알려진 증자 금액과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고, 증자 시 우리은행 지분 인수건에는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다만 회계제도(IFRS4 2단계) 변경, RBC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무차별적 덩치 키우기 논란에 대해 "저축성 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상반기 보장성 보험 비중(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20% 증가해 양적인 성장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은정 기자 lej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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