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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로드 - (4) 신한금융] 신한, 로봇자문·보안인증에 디지털 협력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05 01:05 최종수정 : 2016-09-05 07:34

로보어드바이저 2기에 3곳 육성
블록체인 투자 ‘안심 골드’ 인증

[핀테크 로드 - (4) 신한금융] 신한, 로봇자문·보안인증에 디지털 협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과 새로운 금융 활로를 찾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지주)의 핀테크 기업 육성과 협업 현황, 상생 전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편집자주>

# 신한금융은 자체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Future’s Lab)’ 2기인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와 협업으로 지난 4월 신한은행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시범서비스 ‘S로보 플러스’를 출시했다. S로보 플러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펀드추천 서비스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매일 31억6000만건의 연산을 설계한 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S로보 플러스를 통해 제시된 펀드는 신한은행 펀드센터 앱(APP)에 연계돼 이후 자산관리에 활용된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DNA에 6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S로보 플러스’ 자산관리 정식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핀테크(FinTech) 전략은 지주사를 단일 창구로 은행을 비롯 카드·증권·생명 계열사에서 핀테크 기업과 협업으로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금융 시대에 맞는 디지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할 만큼 핀테크를 강조하고 있다. 금융권 첫 핀테크 육성센터를 만든 신한금융은 블록체인 해외송금, 개인간(P2P) 금융 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기업과 지분투자로 연결 고리를 만들고 자산관리, 보안인증 분야 등에서 협업 결과물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 ‘로봇관리’에 그룹 단위 전방위 투자

신한금융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추진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인건비를 줄여 투자자문 수수료 부담을 낮춘 자문 서비스 도입을 가능케 해서다. 올해 ‘신한 퓨처스랩’ 2기 업체로 활동을 시작한 16개사 중 3곳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업체다. 이중 신한금융이 직접 투자를 통해 주주로 나선 곳은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와 파운트(Fount) 두 곳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상위권 업체중 하나인 DNA에 5억원 지분투자에 나섰다. 또 신한금융투자도 DNA에 1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Fount에 3억원 가량 투자에 나섰다.

로보어드바이저뿐 아니라 개인간(P2P) 대출도 관심 요소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P2P대출 중개회사 어니스트펀드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P2P대출 중개회사에 직접 투자해 지분을 사들였다. 박정현 신한은행 디지털이노베이션(DI)센터 부부장은 “지분투자는 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 공동 서비스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DNA와 협업한 ‘S로보 플러스’는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포트폴리오이론이나 계량분석방식에 의존하지 않은 순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로보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향한다. 또 신한카드도 고객 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금융비서 소비관리 서비스 ‘FAN페이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대기업(B2B) 부문 빅데이터 컨설팅 노하우를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재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턴페이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두 달 동안 ‘2016 신한 오픈 API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달 2일까지 신한은행은 빅데이터센터 설립을 기념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박정현 신한은행 DI센터 부부장은 “공모전 유치로 내부적인 자원뿐 아니라 외부 집단지성을 활용해서 고객 가치를 높일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블록체인, 송금·보안 다용도 협업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영국 런던에서 현지 핀테크 기업, 연구소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여기에는 영국 캠브리지 대안금융연구소(CCAF)와 함께 핀테크 회사인 코인플로어, 젠나인이 참여했다. CCAF는 가상화폐, 디지털플랫폼, 대체자금 조달 등 대체금융을 연구하며 블록체인 기술 권위자인 개릭 힐만 교수가 소속돼 있다. 코인플로어는 런던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이며, 젠나인은 비자 등 글로벌 금융사에 자문을 맡았던 블록체인 컨설팅 전문회사다. 이 제휴에는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스트리미도 참여했다. 스트리미는 ‘신한 퓨처스랩’ 1기 핀테크 업체다. 신한금융은 육성기간이 끝난 후에도 해외 간편 송금 기술을 가진 스트리미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핀테크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블록체인을 실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로 상용화하기 위해서다. 역시 ‘신한 퓨처스랩’ 1기 업체인 스마트포캐스트도 주가 흐름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신한금융투자와 협업관계를 맺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에 가입해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 논의에 나선 바 있다. R3 CEV는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43개 은행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표준화 컨소시엄이다. 신한금융은 금융권 블록체인 활용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기업과 연구소, R3 CEV와 지속적인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신한은행은 지난달 블록체인과 관련 상용화 사례로 국내 최초로 골드바 구입 고객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교환증과 보증서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혁신적인 보안 기술로 알려진 블록체인을 활용해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고 종이 보증서를 잃어버려도 걱정 없이 골드바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자체 핀테크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에서 발굴하고 육성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객의 편의를 높일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 1~2기 23개사 중 협업을 통해 현재 5곳 가량과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중 ‘신한 퓨처스랩’ 2기 업체인 인터페이는 신한금융과 핀테크 기업간 협업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핀테크 기업 인터페이와 협력해 폰OTP(일회용 암호생성기) 기술을 도입했다.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비밀번호 일치 여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OTP로 다시 한번 인증해서 거래의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인터페이는 세계 2위 반도체 설계회사인 영국 ARM의 자회사 트러스토닉과도 제휴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인터페이의 보안 기술을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SunnyBank)’에도 도입할 방침이다.

박정현 신한은행 DI센터 부부장은 “핀테크는 금융과 IT기술이 둘 다 필요한데 두 가지를 함께 잘하긴 어렵다”며 “금융회사는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발굴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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