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가운데)이동걸 KDB산업은행장/사진제공=한국금융신문
한진그룹은 최종 제시안(8.29일 수정안 최종제시)으로 대한항공을 통한 4000억원 신규자금 지원 계획을 내놨다. 올해 2000억원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과 동시에 자금대여 후(後) 출자전환하고 내년 7월에 2,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지원하는 방안이었다. 신규자금 지원분은 감자에서 제외하여 해당 지분율 인정하고 여기에 기타 계열사 및 조양호닫기

채권단의 입장은 한진측 최종 제시안이 전체 부족자금 대비 지원 규모가 부족하고, 자금 투입시기 등을 고려할 경우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미약하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에도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원 규모 확대 등 보다 진전된 제안을 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하였으나, 한진측은 큰틀의 변화없이 기존 지원 수준을 고수했음을 지적했다.
채권단은 최근 회계법인을 통한 재검토 결과, 용선료, 선박금융 등 계획된 채무재조정이 모두 성사되더라도 부족자금 규모는 1조 ∼ 1.3조원 수준에 이르나, 한진측은 부족자금의 30∼50% 수준인 4~5000억만을 자체 조달하는 것으로 제시하여 부족자금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한진그룹과 사안을 보는데 입장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거래 연체 규모(8.26일 기준, 약 6500억원) 감안시, 약6000억원이 즉시 투입될 필요가 있으나, 한진측은 금년중 대여금 2000억원만 지원한다는 입장으로, 채권단이 나머지를 먼저 투입해야 하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또한 상거래 연체 규모가 5월 2일 기준으로는 3500억원이었는데 이것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말하며 산업은행이 이를 지원할 시 외상 채권을 세금으로 갚아주게 되는 것이라 지원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