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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싹쓸이 정몽구·정의선부자 지원 각광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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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13 18:08 최종수정 : 2016-08-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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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오른쪽)-정의선 부회장 부자

정몽구 현대차 회장(오른쪽)-정의선 부회장 부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이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부자의 양궁 사랑과 지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 양궁의 쾌거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피나는 노력 외에 양궁 후원자인 현대차그룹의 통 큰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양궁은 1984년 LA대회부터 올해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으며, 아시안게임에서도 1978년 방콕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인천 대회까지 금메달 32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한국 양궁의 이같은 업적 뒤에는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지난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부회장까지 32년간 대를 이은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사장이었던 당시 LA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을 지켜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하고 이듬해인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현대정공 여자 양궁단, 현대제철 남자 양궁단이 창단됐다.

정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 양궁 인구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에 450억원 이상의 투자를 쏟아왔다.

정 회장은 특히 체육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해 장비 개발을 독려해왔다. 이는 전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선호하게 된 배경이 됐다. 필수 장비인 활의 국산화를 추진했고, 선수들의 연습량과 성적을 전산화해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정 회장의 지시로 개발됐다.

정 회장이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국 출장 중 심장박동수 측정기, 시력테스트기 등을 직접 구입해 양궁협회에 선물로 보내거나 집무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양궁 관계자들과 해외, 국산 제품 비교 품평회를 가진 것은 유명 일화다.

경기 현장에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 만찬을 열거나, 각종 지원을 해주는 것 역시 정 회장의 양궁사랑을 드러내는 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현대차그룹 현지 주재원과 유학생 등이 주축이 된 9000여명 규모의 양궁응원단도 모집했다.

정 회장의 양궁사랑은 2005년부터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며 대를 잇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치러진 12대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정 부회장 역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한국 양궁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하며 중장기적 양궁 발전 계획을 세워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무엇보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실력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발전의 투명성을 높였다. 실력만 있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확고하게 정착시켰다.

이러한 노력 결과 대한양궁협회는 지난해 경기단체 조직운영 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기술이 양궁 장비 및 훈련에 적용됐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와 양궁협회의 협업을 통해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시합 준비를 지원했다.

리우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과 똑 같은 환경을 갖춘 상태에서 시뮬레이션 훈련이 이뤄졌고, 양궁 대표단이 소음과 관중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2일과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아 대 넥센의 야구경기에 앞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주선을 했다.

정 부회장은 올림픽에 앞서 지난해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올림픽 테스트 이벤트(프레올림픽)에 직접 참관, 경기장과 선수촌 시설들을 살피는 등 사전 준비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올림픽 현장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고,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는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직접 시상자로 나서 한국 여자 대표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전달했다. 현대제철 소속 구본찬의 개인전 우승으로 한국 양국이 전 종목을 석권한 후 선수단은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헹가래 쳤다. 선수단이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을 인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함을 표시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통 큰' 포상에도 나타난다. 1986년 아시안게임 1억7000만원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대회 4억원 △2008년 베이징 대회 6억5000만원 △2012년 런던 대회 16억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8억8000만원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총 60여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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