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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최태원·조양호, 주요 총수 하반기 이슈는?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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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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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황영기 KT그룹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 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황영기 KT그룹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주요 국내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속속 마무리되면서 향후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체적인 소비 부진으로 인해 회의적 전망이 높은 가운데 주요 그룹들의 이슈가 무엇인지 짚어본다.

◇ 현대자동차그룹, 해외 판매 부진 타개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기업 순위 2위로 삼성그룹에 이어 국내를 대표하는 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자동차부품·철강제조 등의 비금융부문, 여신전문사·보험·증권업의 금융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이슈는 핵심부분인 자동차사업의 해외판매 부진 타개다. 올해 들어 완성차 글로벌 판매량이 일정 부분 반등했으나, 중국·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과 수출 판매성과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은 러시아·슬로바키아·체코에 위치한 공장을 방문, 유럽 생산라인을 점검해 해외 판매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그룹 실적 기여도가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현지 판매회복 여부 및 관련 대외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SK그룹, 해운·건설 실적 개선 및 정유·화학 수익성 변동성

국내 기업 순위 3위인 SK그룹의 하반기 이슈는 ‘해운·건설 실적 개선’과 ‘정유·화학 부문의수익성 변동’을 꼽힌다. 올해 상반기 SK그룹은 해외시장에서 국내 보다 더 많은 실적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51.8%가 해외에서 기록한 것이다.

NICE평가는 올해 하반기 해운·건설 부문 부진으로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SK그룹에서 해운·건설 부문이 그룹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업황 부진 장기화로 그룹 지원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그룹내 높은 자산·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유·화학’ 부문의 변동성도 하반기 SK그룹의 주요 이슈다. 올해 상반기 정유사들은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저유가 지속에 따라 하반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학부문도 SK하이닉스가 지속적인 실적하락을 기록하는 상태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회장은 이 같은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최근 SK하이닉스 고위 임원 50명을 만나 전면적인 개혁을 주문한바 있다.

노지현 NICE평가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은 우수한 시장 지위 가진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등에서 그룹 영업이익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해운·건설 부문의 부진 타개와 저유가 등에 따른 정유·화학 부문의 변동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현대중공업그룹,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부작용

최근 그룹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하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에 따른 변화가 하반기 이슈다. 그룹내 주요 사업인 조선·해양사업에서 운전자금 부담 확대 및 대규모 손실이 발생, 업계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인한 실적 부진도 이 같은 구조조정 행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영규 NICE평가 책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12일 주 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구조조정, 사업부 재편,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며 “향후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 추진에 있어서는 이행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해 하반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진그룹, 한진해운 사태 여파 여전

국내 기업 순위 15위인 한진그룹의 경우 국내외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사업들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 이를 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향후 그룹 사업포트폴리오가 항공·육상 운송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여파가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

특히 한진해운 그룹 잔류 여부는 하반기에 핵심 이슈로 존재한다. 한진해운 사태 마무리를 위해 그룹 전반의 사업 및 재무위험 변동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룹 차원의 추가지원 등을 하반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윤 NICE평가 책임연구원은 “한진해운에 대한 그룹 차원의 추가지원 및 경영권 유지 여부, 관련 재무적 부담 등을 하반기에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 KT, 통신 수익성 확대로 하반기 긍정적

KT그룹(국내 기업 순위 17위)의 경우 통신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하반기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신부문 매출이 KT그룹의 전체 매출 95%를 차지하는 데 작년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민 NICE평가 수석연구원은 “2014년까지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명예퇴직 비용(1조527억원) 인식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작년부터 단통법 도입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발생, 인력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고정비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며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 및 유무형 투자 축소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건설 부문 추이 지켜봐야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분쟁을 지속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국내 기업 순위 28위)의 하반기 이슈 키워드는 ‘항공?건설’이다. 그룹내 높은 수익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한 가운데 하반기 국제 항공업황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높은 사업위험과 재무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부문의 추이도 하반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중요 이슈다.

이상서 NICE평가 수석연구원은 “그룹 주력사업인 항공운수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에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을 보였다”며 “그러나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국제무역 등에 대한 의존도가 큰 업황 특성상 하반기 주목해야 될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건설부문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공사 잔량 및 매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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