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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신세계푸드, 식품업계 판도 바꾸나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7-22 17:13

오는 9월 新브랜드이미지·라인업 공개
식품 제조 역량 강화…대상·CJ와 경쟁

△신세계의 식품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의 식품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으로 출발한 신세계 푸드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푸드는 오는 9월 초 전문 식품 제조 브랜드를 공개하고 CJ·대상과 본격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신세계 푸드의 새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라인업은 9월 초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새로 선보일 식품 브랜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정간편식 상품을 주력으로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신세계 푸드는 그간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올 1월에는 신세계 푸드의 외식브랜드 ‘올반’에서 가정간편식 제품이 출시됐다. 올반은 본래 2014년 10월 론칭한 신세계푸드의 한식 브랜드로, CJ푸드빌의 계절밥상·이랜드 자연별곡과 한식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올반’을 외식브랜드에서 탈피시키고, 식품제조업체 브랜드로 거듭나게 했다. 올반은 올해 설 명절에 맞춰 양념 소불고기와 떡갈비, LA식 갈비 등 외식을 넘어 가정간편식의 생산까지 나아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제품의 올반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우리 회사의 식품제조사업을 확대, 종합식품회사로서의 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의 식품제조 브랜드화뿐 아니라 이마트 피코크 제품의 25%를 생산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8월 충북 음성에 식품가공센터를 완공하고 이마트 PB 제품인 피코크 제품라인을 본격 확대했다.

오는 9월 전문 식품 제조브랜드의 출시에는 이마트의 자체상표(PB) 식품 브랜드 '피코크'의 성공 경험이 발판이 됐기도 했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선보인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는 가정 간편식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중이며, 2015년 기준 12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코크 출시상품도 600종에 달할 정도다.

피코크의 매출은 △첫 출시년도인 2013년 340억 원 △2014년 750억 원 △2015년 1270억 원을 달성했다. 상품의 개수도 함께 증가했다. 이마트는 △2013년 250종 △2014년 400종 △2015년 600종의 피코크 상품을 선보였다.

국내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푸드가 오는 9월 출시할 식품 제조 브랜드는 경쟁사 유통 채널에도 공급할 수 있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투자금액과 브랜드명, 공장 증설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말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5명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무려 임원 8명 가운데 5명이 이마트 출신이 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임기 만료가 예정돼있던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대표 푸드 대표 대신 이마트 식품본부장을 역임한 최성재 부사장이 신세계푸드의 수장으로 발탁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신세계푸드가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정용진 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매출액 6000억 원대에 불과한 신세계푸드를 2023년까지 매출 5조원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아래 올반과 데블스도어, 자니로켓, 스무디킹 등 7개 외식 브랜드와 밀크앤허니, 데이앤데이 등 4개 베이커리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식품제조 브랜드 출시를 통해 기존 이마트 피코크가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로서 다른 유통채널로 진출하는 데 있었던 한계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브랜드는 피코크 제품들과 달리 제조업체 고유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출시된다. 때문에 경쟁 유통채널에 진출하기 쉽다는 강점이 있다.

신세계푸드는 새로운 식품 브랜드로 선보일 가정간편식에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기존 이마트 피코크 가정간편식과는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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