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행 모바일 플랫폼의 이름은 '모든뱅크'이다.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와 기존 국민은행의 캐치프레이즈인 '국민 든든'과 연상되도록 제작했다. 소매 금융에 강점을 보이는 국민은행이 모바일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업계에서 전망된다.
'모든 뱅크'의 전략은 풀뱅킹(full banking)서비스와 단위별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제공하는 점이다. 창구에서 이뤄지는 은행업무의 대부분을 구현한 모바일 풀뱅킹 서비스와 함께 송금과 환전 등 특정 서비스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모바일 뱅크의 출범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층 확보에 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기존 소매 금융 고객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고객연령층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모바일 뱅크 출범을 계기로 은행 간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금융 시장을 선점하고 올해 말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우리은행이 출시한 ‘위비뱅크’를 필두로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써니뱅크’와 ‘아이원(i-ONE)뱅크’를 내놓았고 KEB하나은행도 지난 2월부터 국내에서 ‘원큐(1Q)뱅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이 예정대로 8월 말 ‘NH올원뱅크(가칭)’를 출시하면 지방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이 독자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하면 은행 간 경쟁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