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위원회는 신흥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진출을 위한 ’EDCF 경제협력 추진전략‘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과 6월 정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방문한 결과 신흥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더욱 잘 알게 됐다”면서 “EDCF 경제협력 추진전략을 통해 아프리카, 중남미지역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DCF는 아프리카 중소득국에 제조업 육성 및 무역역량 강화,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정책수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저소득국에는 생산-수확-판매 전 단계에 걸친 농촌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오는 2020년까지 EDCF의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 비중은30% 수준으로 확대된다.
중남미지역에는 교통?보건?에너지 분야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IDB(미주개발은행), CABEI(중미경제통합은행) 등 지역 개발은행과의 협조융자를 통해 2020년까지 지원비중을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EDCF 경제협력 추진전략은 한정된 ODA(공적개발원조) 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방향을 설정하였다는 데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에 대한 EDCF의 선제적인 지원이 후속사업 발굴로 이어진다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미자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신흥시장 진출시 역내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IDB, CABEI,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등 다자지역개발은행들과 협력하고 진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안정적인 사업발굴과 함께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EDCF 수탁기관인 수은은 ODA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균형잡힌 시각으로 정책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2013년부터 언론?학계?산업 등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EDCF 자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