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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실 기업에 낙하산 인사 논란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03-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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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이 관리를 맞고 있는 기업에 자행 출신 감사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 구조조정을 더 어렵게 한다는 논란을 키우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오리엔탈정공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산업은행 출신인 이건우씨를 감사로 내정했다.

오리엔탈정공 경영진추천위원회는 회사 관계자 1명, 산업은행 관계자 1명, IBK기업은행 관계자 1명, 삼일회계법인 관계자 1명, 자금관리단장(산업은행) 1명으로 구성된다. 사실상 산업은행의 영향력 하에 경영진을 정하는 구조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건우씨에 대한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건우씨는 산업은행 기업금융4실 수석부부장을 역임하고 퇴직했다. 이건우씨 이전 감사도 산업은행 출신 이남수씨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채권단으로 관리하는 회사에 자행 출신을 낙하산으로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앞서 작년 10월에 선임된 유승식 STX조선해양 감사도 산업은행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당시 STX조선 감사는 전임 송재용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2015년 6월 사퇴하면서 석 달째 공석인 상황이었다. 송재용 전임 감사는 사퇴한 이유가 비리 의혹으로 두 달 만에 구속되었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 속에서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오리엔탈정공에 다시 산업은행 출신을 감사에 내정함으로써 논란을 키우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산업은행이 주요 주주로 있는 상태에서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부실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일 기준으로 오리엔탈정공의 지분 253만 5252주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체 지분의 30.92%에 달한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의 지분도 48%를 가지고 있다. STX조선은 유동성 위기로 2013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의 낙하산 논란은 자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퇴직 임직원 90명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에 낙하산 취업했고, 2015년에도 12명의 퇴직자가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졌다.

감사원은 최근 5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에 대한 부실 지원을 발견했다며 관련 징계 착수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3조 원 이상의 추가 손실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이를 관리 운영해 온 산업은행이 점검하지 못했다며 질타를 받았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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