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감독원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ABS 발행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ABS 발행 총액은 82조9798억원으로 전년대비 99.8% 늘었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금액이 5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4.5% 급증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된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가 신규로 발행되고, 주택시장 활성화 등으로 기존 전세수요가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MBS는 주택저당채권(Morgage)을 기초로 한 ABS의 일종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과 함께 캐피탈·리스사의 ABS 발행도 전년대비 27.8% 증가한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화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확대로 ABS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사회간접자본(SOC)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도 늘었다. 부동산 PF 기초로 한 ABS 발행은 2조원으로 전년대비 33.3% 증가했다. 우랑건설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이 보강된 주택개발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ABS 발행을 늘렸다. SOC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도 전년대비 220% 급증한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투자 SOC 사업의 비용구조를 재구조화해 기존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의 ABS로 조달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권오상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장은 "작년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ABS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했다"며 "캐피탈과 리스사의 ABS 발행이 4분기에 집중(전체 발행금액의 55.3%)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고 있는 올해에는 기업의 대체 자금조달 수단으로서 ABS시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제도개선 등을 통해 시장 안정성장을 지원하고 투자자 보호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