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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손비용 급증 수익내기 비상

김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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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25 00:42

대손비용률 지난해 보다 2배 높아질 전망
만성적 한계기업 5년 만에 700여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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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손비용 급증 수익내기 비상
[한국금융신문 김효원 기자] 국내 은행들의 가계 및 기업부문의 대출부실 여지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익성 부진과 성장세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국내 은행권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은행권 성장둔화에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자산 증가 우려가 가세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코스피 평균인 0.92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0.65~0.30 수준이이다. 신한은행이 0.65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0.48), 대구은행(0.47), 국민은행(0.46), 전북은행(0.35), 우리은행(0.32), 하나은행(0.3), 광주은행(0.3)이 뒤를 이었다. 주가수익률 측면에서도 지난해 기준 코스피 평균 수익률인 -2.3%를 하회하는 -3.4%를 기록했다.

은행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최근 금융시장 불안 등을 반영해 상승 추세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7월 대비 15~25pb, 12월 대비 3~19pb 올랐다.

이처럼 은행들의 가계 및 기업부문의 대출부실 여지가 확대되고 우려가 더해지는 가운데 수익성 부진과 자산성장성 둔화 등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1조 9000억원으로 대기업이 186조 4000억원, 중소기업 580조 3000억원, 가계대출이 555조 50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기업부채의 경우 2005년 GDP의 76% 저점으로 2014년 말 10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1998년의 114%에 근접하고 있다. 2014년 말 글로벌 국가 평균인 85%도 상회한다. 만성적 한계기업 비중은 2009년 8.2%(1851개)에서 2014년 10.6%(2561개)로 상승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국내 시중은행 대손비용률 평균이 0.6%로 전망되지만 건설, 조선 등 고위험업종의 대손비용 증가로 최대 1.07%로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 평균 대손비용률은 0.5% 내외 수준이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 대손비용률이 아태지역 중 높은 편이며 2016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자마진(NIM) 반등이 제한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저금리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은행권 수수료인상 움직임이도 비이자부문 수익성 개선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무디스는 평가했다. 핀테크 기업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IT 투자비용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해 은행권의 자산성장 속도는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제 및 기업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대출증가가 제한되면서 지난해 같은 대출증가세가 지속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주요 IB들의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은 2.2~3.2%이며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은행 자산성장률도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및 중국발 금융불안 등으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은행부문의 취약성이 부각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될 경우 CDS, 외화채 가산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국내 주요 은행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은행권 주가가 대외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낮은 밸류에이션을 지속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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