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가결된 STX조선에 대한 자금 지원 안건에 대해 우리·KEB하나·신한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에서 빠져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채권단 안건으로 올라간 지원액 4530억원 가운데 지분 비율에 따라 이들 세 은행이 분담할 예정이던 금액은 약 500억원이다.
세 곳의 지분 비율을 더하면 10%를 넘는 수준으로, 채권단의 가결 요건(75%)은 넘기 때문에 자금 지원은 예정대로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3개 은행이 채권단에서 빠지면서 지원 금액이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지원에 반대하고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세 곳의 은행은 기업의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정도만 보상받고 채권단에서 빠져나갈 예정이다. 보통 청산가치는 매우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채권기관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세 곳이 빠져나가면서 STX조선 채권단은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은행(18%) 등 국책·특수은행 위주로 남게 됐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