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로부터 8주 연속 자금이 이탈되었으며 국내 주식시장 역시 외국인 이탈물량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원/달러 환율은 8% 이상의 상승흐름을 보였으며 외국인은 현재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 7천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대형악재가 발생해 글로벌 시장의 공포지수인 VIX지수가 최대치로 증가했고, 발생 후 주간다우 -5.82%, 나스닥 -6.78%, 상해 -11.54%, 니케이 -5.28%라는 연쇄적 충격을 가져왔다. 국내 시장 또한 KOSPI -5.41%, KOSDAQ -14.26%의 하락 흐름을 보여줘 올 한해 글로벌 시장 상승폭은 모두 반납한 상황이다.
최근 시장별 등락률을 고려했을 때, 상승폭이 높았던 시장 위주의 조정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섹터별 흐름 역시 상승폭이 높았던 의약품, 음식료, 건자재 등 조정 폭이 기타 종목군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변동성이 큰 종목보다 저평가 실적주 위주로 관심을 두는 것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섹터를 대표적으로 예를 들 수 있는데, 해당 주의 경우,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돼 지난 8월 미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대, 기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8% 늘어난 7.2만대, 5.9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등으로 내수시장의 점유율 회복 및 사상 최대치의 판매량 갱신이 기대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으로 보이며 9월 KOSPI는 1820~2000 밴드(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쇼크에도 불구하고 1820pt 이하의 강한 하방지지력을 확인했으며 그간 시장 하락에도 순자산 비율(PBR)이 2008년 리먼 사태 당시와 같은 0.87배 수준에 지나지 않는 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볼 때, 9월 금리 결정 이후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전체적인 정상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글ㅣ청개구리투자클럽 오진근 팀장
FN온라인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