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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레디트대부 김충호 대표] “서민금융에 국적따질 필요 없어”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2-10 23:00 최종수정 : 2015-03-01 22:10

IMF시절 퇴직자가 토종 대부업체 대표로
2중고 시달리는 업계에 윤활유 역할 바래

[바로크레디트대부 김충호 대표] “서민금융에 국적따질 필요 없어”
“대부금융회사나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정책에 부응해 준법영업을 하는 한 국적을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국내자본이란 이유로 육성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계 대부금융업체나 저축은행에서 하는 말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국내 토종 대부금융업체 대표가 하는 말이라 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충호 바로크레디트대부(이하 바로바로론) 대표는 요즘 2금융권에서 강세를 떨치는 일본계 자본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과거 리스회사에서 홍콩법인장으로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알다시피 홍콩은 금융관련 규제가 거의 없는 자유스러운 국제금융도시로 유명하다. 그런 곳에서 외부인(홍콩법에 의해 설립된 홍콩회사라 하더라도)에게 전혀 우호적이지 않은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었다.

김 대표가 홍콩 현지법인을 운영할 때 홍콩 언론에서 한국계 은행이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시장에 참여하고자 손자회사를 통해 마켓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곧이어 모은행 현지법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기지론을 모니터링 하더니 중단해 달라는 구두전달이 홍콩당국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왔다.

“일종의 창구지도에 해당하죠. 우리는 피감독대상도 아닌데 자유로운 국제금융도시에서 창구지도가 웬 말인가 하고 6개월 정도 버티다가 홍콩달러 펀딩도 막히고 하여 모기지자산을 미화 2000만불정도 쌓은 상태에서 ‘신규 모기지대출 중단 확인서’를 제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싹을 미리 잘린 격이죠. 사실 그렇게 원대한 전략적인 그림은 전혀 없었는데 주택시장을 통제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당국의 판단과 과장보도, 현지은행들의 자율적인 대출방침이 어우러져 소리 소문 없이 당한 셈이다.

그는 쓸데없이 20년 전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했지만 이같은 일화를 꺼내놓는 이유는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정책에 부응해 준법영업을 하는 한 국적을 따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 자산규모보다 질이 더 중요해

바로바로론은 2002년 7월 대부업법이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순수 국내자본으로 설립한 소비자금융업체다. 간편, 신속 및 투명을 모토로 현재 10만명의 고객에게 대출한 자산규모는 3100억원이며 직원 수는 270명이다.

“직원 1인당 관리자산규모가 12억원 정도인데 소비자금융업의 노동집약적인 특성상 대출자산이 12억원 정도 늘어날 때마다 고용이 창출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자산의 규모보다는 질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대출을 조절하고 조달금리 인하로 내실화를 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출규모는 4년 전에 비해 500억원정도 감소한 수준이지만 재무구조는 많이 개선된 상태입니다.”

21년간 리스사를 다니던 김 대표가 대부금융업으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IMF사태였다. 1998년 50대 초반의 나이에 명예퇴직을 하게 된 그가 소액신용대출에서 틈새시장을 본 것은 반은 착각, 반은 신념이었다.

“심사통에다 부실대출자산 정리 4년, 현지법인사장 경력 6년이면 이 사업을 시작해도 최소한 살아남을 수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일종의 자만이나 착각에서 시작하게 된 셈인데 홍콩에서 근무할 때 일본 대금회사인 다케후지나 히다찌신판 등의 신디케이트 대출을 통해 대부금융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 다이렉트 마케팅, 계량적 심사 강화

여느 금융권이 그렇듯 대부업계도 요즘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년간을 돌이켜 보면 대부업 상한금리는 49%에서 44%로, 2011년 6월에는 39%로, 그후 34.9%(2014년 4월)로 떨어져 총 14.1%p 내려갔다. 이처럼 이자수입은 28.7% 줄어 2/3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에 1개월 이상 연체비율은 2.8%에서 4.5%대로 상승해 수입은 감소하고 부실비용은 급증하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형 대부금융업체 폐업이 증가하고 상위 대부금융업체들은 저축은행으로 축을 옮기고 있다.

“대출중개업의 위축, 급격하고 지속적인 금리상한의 인하, 규제의 증가로 영업을 늘리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수입은 감소하는데 부실은 늘어가는 상황에서 소형 대부금융업체의 설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상위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장기적으로 중위 신용등급자에 대한 대출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햇살론 등 정책적인 서민금융은 한계신용자에게 숨통을 틀 여유를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이런 상황은 바로바로론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김 대표는 대형 대부금융업체의 저축은행 전환으로 위축된 시장에서 하위 신용자들에게 생활금융적 신용을 공급해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는 윤활유 역할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게 자신들의 길이라며 이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시장환경이 녹록치는 않다. 올해 초 발생한 카드사 정보유출사태로 대출중개영업이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타격은 상당했다. 대출중개수수료 상한제도 도입돼 영업이 크게 감소했다.

“작년에 대출중개수수료 상한제 도입과 대출중개 일시중단으로 계속 어려운 상태이나 이미 중개업에 대한 의존도가 20% 이하라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업계의 변화에 대처해 지난 4월부터 광고를 통한 다이렉트 마케팅으로 전환했으며 아직은 시작단계라 ‘바로바로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장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광고효율이 점차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심사도 계량적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 중개영업에 의존하던 시기에는 계량적 평가보다는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의 경험과 신용분석기법에 의한 주관적 평가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채널이 다이렉트 마케팅으로 전환되면서 보다 더 계량적 평가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신속성과 효율성 증대차원에서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신용평가기법이 수동에서 자동으로 전환되고 있는 셈인데 시장변화에 대처하기에는 사람이 하는 수동적인 심사가 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어 그 장점을 살리고 유지하는 선에서 보완돼 갈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내다봤다.

◇ 수익 1%서 2%로…끊임없는 기부 활동

바로바로론이 2004년부터 매년 수익의 1%를 사회에 기부를 하고 있다. 수년간 노숙자의 무료급식, 노무자 새벽급식, 노숙자 무료의료봉사단체, 장애인 학교, 수감 청소년 위탁교육기관, 미혼모보호기관, 소년소녀가장지원 등 소외층들이 주요 봉사대상이다.

올해도 상·하반기 6개의 사회복지단체와 5개 지방자치단체 등에 약 2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봉사팀 ‘사랑나눔봉사단’이 발족돼 노력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해 저소득층 및 지역 장애우 가정 등 500세대에 전달했다.

“시작은 수익의 1% 기부로 시작했지만 이제 2% 정도 되는데 회사의 수익은 줄었지만 수익이 줄었다고 해서 기부와 같은 좋은 취지의 지출은 줄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부활동은 당연하지 않나요?”

            〈 바로크레디트대부 김충호 대표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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