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상품 벌써부터 봄바람 생긋

은행들이 말띠 고객과, 화물차량 운전자 및 골목상권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내놓고 갑오년 새해(2014년) 고객을 맞이할 채비에 나섰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가장 먼저 신상품을 선보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 신한, ‘화물차량 구입자금 대출’ 첫선

신한은행은 화물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화물차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신한 화물자동차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8월 신한은행, 신한카드, SGI서울보증, 전국화물자동차 운송사업연합회 공제조합(화물공제조합)과 함께 금융서비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출시한 제1금융권 최초의 화물차량 구입자금 대출로, 화물공제조합이 추천하는 지입차주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4.5톤 이상 화물자동차 신차 구매계약 시 보증보험 가입 조건으로 지원된다.
대출한도는 차량 본체 가격의 80% 이내 최고 6천만까지 보증보험 산출한도 내에서 결정되며, 대출금리는 신한은행 신용등급과 KCB등급, 대출기간에 따라 최저 연 5.5%에서 최고 5.94%(금융채 6개월 변동금리 적용, 1월 2일 기준) 수준으로 적용된다. 화물공제조합의 추천서 또는 교통안전 서약서 작성, 카드결제계좌 전환, 운송비 이체 등에 따라 추가로 최대 0.3%p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 동반성장론’을 내놓으며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 농협, 중기 지원에 고객 새해 희망 응원 위한 이벤트까지

중소기업 동반성장론은 우량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1조원 한도로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대출금리는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1.8%p까지 우대한다. 이와 함께 농협은행은 오는 22일까지 고객의 새해 희망과 농협은행 광고모델인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Ryu Can Do It & I Can Do It!!’신년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농협은행 영업점이나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적립식 상품(적금, 펀드, 방카슈랑스, 주택청약, 개인형 퇴직연금)을 최초 10만원 이상 가입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는 류현진 선수 사인볼을, 2014명에게는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사진 컷으로 구성된 탁상다이어리를 각각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7일 농협은행 홈페이지 게시 및 개별 통지된다.

또한 우리은행은 새해 첫 신상품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출한도를 획기적으로 확대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과 민간·가정 어린이집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을 동시에 내놨다.
◇ 우리, 자영업자·어린이집 전용 상품 동시 출시

우리동네 사장님 대출은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서 신고 소득이 아닌 신용카드 매출대금을 기존으로 사업기간, 주택 및 사업장 보유 형태 등을 감안해 최대 2억원까지 신청 가능한 대출상품이다. 정부보조금이 적은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출시한 우리동네 어린이집 대출은 인가받은 정원 대비 현재 보육인원 비율, 대표자 신용등급 및 사업자 소유여부,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여부에 따라 최대 4천만원까지 신청가능하다. 내친걸음에 우리은행은 이번 대출상품 외에도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는 자영업자 전용 ‘우리동네 사장님 통장적금’과 어린이집 전용 ‘우리동네 어린이집통장’도 출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역시 갑오년 새해를 맞아 말띠 고객과 가족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부자되는 새해적금’을 오는 2월 말까지 한시 판매한다.

◇ 외환 “직장인” 하나 “스포츠팬” 겨냥한 상품 곧 출시
우대금리는 △말띠 고객 및 가족(직계 존·비속) △통장에 새해 소원 등록 △총 입금액 100만원 이상 시 각 0.1%p를 제공해준다. 여기다 부자되는 새해적금 가입고객 선착순 5만명에게는 (주)KT뮤직 GENIE 100회 무료 음악감상권을 증정해준다.

외환은행은 다음 주 중으로 급여이체 요건 충족 시 금리 우대 및 각종 수수료 면제, 그 외 각종 부가혜택 등이 주어지는 ‘힘내라! 직장인 우대통장’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스포츠 관련 금융상품을 갑오년 새해 첫 신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