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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장세, 기대가 아니라 현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11-13 21:41 최종수정 : 2013-11-13 22:17

KB투자증권 허문욱 리서치센터장

“실적장세, 기대가 아니라 현실”
사이클상 회복국면 기업수익성개선으로 상승추세유지

중국경제구조조정 리스크, 밸류에이션 재평가 임박

“경기회복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실적개선회복이 양호할 업종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센터장은 2014년 증시의 키워드로 경기회복으로 꼽았다. 글로벌경기모멘텀이 영향력을 발휘함에 따라 경기회복시 가장 먼저 온기가 도는 업종을 선별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 사이클상 확장기 업종 편입비중확대

“경기사이클의 변화에 따른 섹터별 대응이 필요합니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센터장은 2014년 투자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년 2014년 증시의 경우 대부분 증권사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상승장을 예측하는 상황. 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서면 지수는 올라도 수익율은 신통치않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허문욱 센터장은 경기수축기, 확장기 사이클별로 수혜를 입는 업종 쪽으로 비중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차별화된 대응을 강조했다. 그가 설명하는 섹터별 경기사이클현황에 따르면 사이클은 크게 경기기준선을 커트라인으로 침체국면, 회복국면, 확장국면, 둔화국면으로 나뉜다.

경기기준선 아래에 위치한 증권 디스플레이 건설 운송 보험 정유 미디어 쪽은 수축기로 경기저점에 놓인 업종이다. 경기가 우상향하는 업종도 있다. 화장품 유통 카드 음식료, 철강 화학 조선 은행 유틸리티 인터넷/게임 쪽은 바닥에서 경기회복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반대로 서서히 해가 저무는 자동차 반도체 핸드셋업종은 내년에 경기정점이 임박한 업종이다.

특히 핸드셋의 경우 경기정점에 바짝 다가서 둔화국면 진입이 임박한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그 비중을 축소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사이클은 하반기부터 안정흐름을 시현중이며, 내년에 확장국면으로 진입이 예상된다”라며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글로벌경기회복과 기업수익성개선으로 상승추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회복의 신뢰성확보로 수익이 개선될 화학 조선 같은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경기저점에 놓였으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음식료산업, 은행산업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업종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 잠재성장 수준 정상화 국면, 성장갭 플러스전환 유력

국내외 글로벌경제의 경우 잠재성장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는 게 허센터장의 진단이다. 최근 IMF 등 국제금융기관들이 올해 글로벌성장율의 경우 당초 전망을 접고 하향조정하고 있다. 때문에 2014년 성장율 전망치는 상향을 예상하며 글로벌 성장갭도 플러스 전환을 점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게도 호재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가 턴어라운드하는 점을 감안하면 선진국의 수입수요개선, 글로벌물동량의 증가에 따른 국내 수출경기개선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허센터장은 “지난 2011년 실적악화 이후 잇따라 발생한 실적쇼크는 전망에 대한 신뢰의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하지만 과거의 쇼크에 따른 실적의 하향추세는 이번 4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이며 2014년부터는 실적하향으로 인한 충격보다 실적상향으로 인한 주가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의 회복도 강세장을 전망하는 요인이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경기활성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아파트가격상승률은 마이너스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을 저점으로 가격상승률이 완만한 반등국면에 진입, 현재추세대로라면 2014년 1분기엔 가격상승률 회복이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회복에 따른 소비증가가 기업실적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다.

그는 “내년 가장 기대부문은 소비인데, 소비회복이 정체된 설비투자를 커버할 수 있으며 수급상 물가상승도 압력도 낮다”라며 “다만 미 테이퍼링(Tapering)이 내년 3월 이후 실시될 경우 신흥국 자금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국 경제개혁부담이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 초단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자금경색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단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중국은 부담이다. 허문욱 센터장은 “지난 2012년 1분기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0%에서 7.5%로 하향조정하면서 한국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오는 2014년 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하향조정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 어닝개선에 따른 재평가기대

글로벌경기회복이 상승모멘텀인 만큼 증시의 리레이팅도 이뤄진다는 게 허센터장의 진단이다. 증시상승의 모멘텀인 어닝,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그 원동력이다. 2003년 이후 MSCI KOREA 12개월 평균 FORWARD PER, PBR은 각각 9.63배, 1.12배. 현재 이들 모두 투자지표가 이 평균수치보다 낮다. 최소한 평균 수준으로 회복할 경우 연말까지 약 16~18% 주식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허센터장은 “MSCI KOREA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부터 사상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보여 증시에 대한 레벨업이 임박했다”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영업이익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 지속될 것이 유력한데, 과거 어닝레벨 국면에서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우려하는 출국전략시행에 대한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나 이미 국채수익률은 이론금리를 반영, 그 흐름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경상수지 적자국들의 외환시장이 불안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이들 국가의 환율은 균형점에 이미 근접한 상태이며 조만간 경상수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문욱 센터장은 2014년 경기흐름을 ‘상고하저’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의 경우 글로벌 동행경기 사이클의 상승이 강화되고 신흥국의 경기회복신호가 확인됨에 따라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경기순환주기도래에 상승강도가 약화되며 각국의 중앙은행의 통화완화강도가 축소될 것으로 보여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허문욱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993년 교보증권에 입사해 시황 및 건설담당 연구원으로 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증권업계의 2호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로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보고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을 거치며 건설ㆍ부동산ㆍ통신장비 업종을 분석했다. 지난 2009년부터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를 맡아 건설과 플랜트를 담당했으며 지난 8월 신임센터장으로 발탁됐다.

최근 발간된 KB투자증권의 2014년 연간전망 자료는 허문욱 센터장의 첫 작품으로 매크로-투자전략-산업전망이 한 권으로 간략하면서도 논리적으로 구성됐다. 또 일반투자자라도 보기 편하게 시각화해 시장의 맥을 한눈에 알 수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허문욱 리서치센터장은 “KB투자증권 리서치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젊은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적시적이고, 정확한 리서치 정보의 제공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의 인싸이트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자료와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본에 충실한 리서치가 원칙이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더라도 리스크요인을 함께 제시,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을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 KB투자증권 허문욱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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