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행된 이번 외화채권은 금리 3.155%(표면금리 3.0%)에 마무리됐다.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불과 140bp(1.40%포인트) 가산한 수준이다.
새로 발행했을 때 물곤 했던 프리미엄도 없었던 덕에 5.5년물 발행에 나설 경우 이론적 가격으로 추정되던 금리보다도 5bp 낮은 수준으로 가산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러시아와 남아공 정부가 채권을 찍을 때 20~30bp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문 것과 대조를 이룬 셈.
지난주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했을 때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우호적 모멘텀이 드러난 것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여기다 정부가 내놓은 정책금융기관 재편 방안에 힘입어 우호적 반응이 두터워진 덕분에 국제기구나 중동 국부펀드 등 초우량 투자자 주문이 쇄도했다고 은행은 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23%와 미국 37%에 이어 아시아가 가장 많은 40%였고 기관별로는 펀드들이 46%를 차지했지만 정부 및 공공기관이 35%를 떠 받쳤다.
산은은 지난 8월 22일 기존 발행 채권과 똑 같은 만기와 금리 조건으로 증액 발행하는 리-오픈 방식을 2억 5000만 달러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발행 규모를 합하면 모두 10억 달러의 외화자금을 미리 확보, 유동성을 크게 확충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