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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상등락 단초 쫓기 (중)] 자금공급 늘리며 자본력적정 특급 근접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8-26 08:22

대개가 자금중개 들쭉날쭉 자본비율 흐름 불안정
건전성 지표마저 견조 은행 찾기란 ‘별따기’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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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상등락 단초 쫓기 (중)] 자금공급 늘리며 자본력적정 특급 근접
하필이면 경기 퇴조기와 저성장 경제구조로 이행하는 불운이 겹치고 대외 악재가 멀쩡히 살아 있는 가운데 주요 대형은행 판도 이동이 일정한 흐름으로 기울며 틀을 굳히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어 추적해 본다. 여전히 진행 중인 변화의 소용돌이인 만큼 현재의 흐름을 잉태한 과거의 추이, 그리고 앞으로 전망을 총체적으로 엮어야 적절하며 온당한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지금의 추세가 내년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2010년대 초우량 은행 서열을 미리 짐작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때문에 모든 은행 건전성 비율이 바닥을 쳤던 2010년 이후 건전성 지표 움직임을 살핀 결과 경쟁 은행과 비교할 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2013년 8월 16일자, (상)편 참조>

주요 대형은행 중에서도 △다각적으로 우량한 모습을 다지고 있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장단점이 교차하고 있어 강점 강화와 약점 보완이 필요한 은행들이 있고 △아예 다방면에 걸친 열위 극복이 절실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아가 여신을 비롯해 금융회사로서 자금중개 적극성이 일관성을 이루고 있는지 아닌지, 그리고 내부유보를 포함한 기본자본(Tier1) 지표가 수준도 수준이지만 추이 역시 안정적인지 살펴본 결과 역시 우열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위험가중자산 포용 의지와 자본적정성 움직임 공수균형과 엇비슷

은행 건강상태를 살피기에 단연코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두 바퀴를 이룬다. 부실(고정이하)채권 규모와 비율이 얼마나 되고 여기에 대한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을 얼마나 쌓아 놓았는지 살피면 갑작스런 여건 악화가 닥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 어느 정도인지 엿보는데 필수다.

이 분야 새로운 우등생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음을 포착해 냈다. 건전성이 상당히 뒤져 있던 은행은 물론 감독당국의 까다로운 주문이 나오자 건전성 지표가 뒷걸음 쳤던 전통의 강호들이 하반기 어떤 반전을 꾀하느냐에 따라 신-구 우등생간의 접점이 명승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장사 밑천이자 기본체력을 재는데 유용한 자기자본비율은 수치의 높낮이만으로 귀한 지표인데다 자금중개 전략의 변천과정과 자본력의 움직임을 동시에 살필 수 있어 유용한 지표로 꼽힌다. 안타까운 사실은 건전성 지표에선 쾌조의 순항 기조를 창출해 내면서 앞으로 전망 또한 밝은 은행이 나타났지만 다각적으로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수(攻守) 모두가 빼어난 은행은 없다는 것이다.

◇ 기본자본비율 11% 벽 허물어진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6월말 국내은행 BIS비율 현황 잠정치를 보면 국내은행 평균 기본자본비율(이하 Tier1)이 10.97%로 낮아졌다. 2003년 카드대란 사태를 극복하느라 악화됐던 자본력은 이익창출이 지속되면서 Tier1 9% 수준을 일궈내면서 한 단계 올라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주춤했지만 비율 자체는 2009년말 10.93% 이후 11%대에서 등락하면서 호시절을 보냈지만 이젠 굳은 결의를 다지면서 정면 응시해야 할 핵심요소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일부 뜻있는 전문가들은 Tier1 비율 수준이 낮아진 것보다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자본비율이 시원치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위험가중자산이 늘거나 준다는 것은 자금중개 태도나 전략, 그리고 리스크관리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색감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총자산이 꾸준히 늘어난다고 위험가중자산이 덩달아 늘지만 않는 까닭은 여신 및 신용공여엔 소극적으로 임하고 부실여신을 장부에서 털어내거나(상각) 낮춘 값에 팔아도(매각) 줄어들 수 있어서다. 2010년 은행 건전성은 2003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충당금 적립률이 110.64%로 떨어졌던 때다. 경영여건 악화 와중에 은행들의 대응은 엇갈렸다.

◇ 자금중개 적극파와 소극파, 자본비율 안정파와 불순파

위험가중자산 움직임에 비춰볼 때 대형시중은행들은 리스크관리에 힘쓰며 위험가중자산을 줄였다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이와 달리 Tier1비율 흐름은 상승 기조를 띠나 싶다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자본비율이 다른 은행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본원적 자본력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소극성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위험가중자산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건전성 지표와 달리 자본비율은 꾸준히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국민은행 역시 위험가중자산 큰 변동 없이 자본비율은 경쟁은행보다 낮은 특징을 보였다. 건전성 지표가 선두권인 하나은행은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훨씬 적고 Tier1 비율도 10%를 밑돌아 약점을 드러냈다. 가장 이채로운 곳은 기업은행 위험가중자산이 2008년 102조 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25조 7985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자금중개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면서 Tier1 비율은 이기간 7%대에서 9%에 육박하는 행보를 이었다. 건전성 지표 개선 폭이 가장 컸기 때문에 대손부담 최소화에 따른 효과가 내부유보 증대로 돌아온다면 개선 여지가 가장 큰 은행이다.

농협은 중앙회 시절 재무제표 비교가 불가능하고 산은은 정책금융공사 분리과정에서 크게 개선됐던 지표 우위가 옅어지고 있어 대손흡수력을 크게 키워 낸 장점이 일부 상쇄되는 모습으로 엇갈리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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