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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리컨설팅 활성화 위한 초석 다지겠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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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17 01:04 최종수정 : 2013-01-29 18:24

계리컨설팅(주) 차금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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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리컨설팅 활성화 위한 초석 다지겠다”
제도·평가방식의 변화로 필요성 대두

유플랜계리컨설팅과 M&A… 규모 확대

계리컨설팅에 대한 시장인식 전환 시급

국내 보험시장은 현재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 및 보험업계에 각종 규제 강화와 제도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보험산업의 성장 불확실성이 커져 보험산업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보험산업이 불확실성을 넘어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존체제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평가와 그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국제금융위기 등 보험사가 감내해야할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이를 보다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PNC계리컨설팅 차금룡 대표는 이를 위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컨설팅’에 대한 인식전환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 ‘계리컨설팅’에 대한 인식전환 필요

보험업계에서 계리는 과거 보험료 및 보험부채 산출업무의 단편적인 의미로 정의돼 상품개발 측면에서만 논의돼 왔다. 그러나 최근 보험산업이 복잡해지고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보험계리의 패러다임 또한 변화해, 보험과 관련된 전반적인 리스크를 평가하고 측정, 관리하는 업무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보험료 산출체계의 개편, IFRS 등 제도변화로 인해 감독방향이 ‘맞냐, 틀리냐’에서 ‘합리적이냐, 아니냐’로, 보험사의 경영 합리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측면으로 변화함에 따라 더이상 보험사 내부적인 평가만으로는 어렵게 됐다. PNC계리컨설팅 차금룡 대표는 “경영 합리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외부검증은 필수적인 것”이라며, “변화하는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계리컨설팅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NC계리컨설팅 차금룡 대표는 국내 계리컨설팅 부분의 선구자이며 베테랑이다.

지난 1984년 동아생명 계리인실 입사를 시작으로 현대해상, 대전생명(현 미래에셋생명)을 거쳐, 1998년에는 PNC계리컨설팅의 전신인 뮤추얼계리컨설팅을 설립했다. 이후 대전생명보험의 대표계리인을 거쳐 Swiss Re, 녹십자생명, 미쓰이스미토모해상, 메트라이프생명 선임계리사를 맡았다. 또 현재까지 수많은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검증과 상품개발, 요율변경, 퇴직연금시스템 개발, 보험계리 모범규준 작성에 이르기까지 보험회사 각 분야의 계리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차대표는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에서 계리컨설팅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보험계리를 일부 상품개발에 한정해 평가함으로써 업계 내에서도 계리컨설팅 자체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이 낮았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계리컨설팅은 지식산업으로 상당한 노하우 축적시간이 필요하며, 그만큼 전문성이 뒷받침 되는 부분”이라며,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하고 성장하는 단계로, 아직까지 매우 영세적인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계리컨설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컨설팅에 대한 시장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 대표는 계리컨설팅의 활성화를 위한 첫단계로 유플랜계리컨설팅과 M&A를 추진 중에 있다. 합병을 통해 규모와 전문성을 키워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 M&A추진… “규모 확대로 활성화 초석 다져”

차금룡 대표는 “1년 전부터 유플랜계리컨설팅과 합병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재무적인 부분과 인력, 주주관계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수합병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국내 컨설팅 업체들의 열악한 업무환경 때문이다. 현재 국내 금융컨설팅업체들은 15개 정도로 규모가 작고 인프라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곳은 3~4곳에 불과하며, 업무 수주도 인적 친분에 기대거나 단기적 프로젝트 팀을 이뤄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차금룡 대표는 “소규모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면서 과당경쟁으로 덤핑시비 등 부정적인 측면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M&A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 계리법인의 통합을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번 M&A 추진을 토대로 향후 추가적인 합병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체제 변화에 따른 인식전환 시급

현재 보험사에 요구되고 있는 변화는 단순히 외부평가의 단편적인 측면이 아니라 회사의 전체적인 프로세스의 변화이다. 평가방식이 가부(可否)에서 ‘합리성’으로 전환되고, 계리가 전 업무 분야에 파고들어야 함에도 아직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거나 내부 시스템이나 업무처리 방식이 이전의 감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차 대표는 지적했다.

차금룡 대표는 “이전까지는 당국에서 정해주는 대로 위험률 등 기초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위험률을 운용하고 활용하는 자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축적된 경험 데이터를 단순히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고 운영하는 노하우를 쌓지 못하면 향후 보험사간 격차가 더 심하게 벌어지거나 도태되는 회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익숙해 온 체제가 단숨에 바뀌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보험시장을 둘러싼 환경변화가 빠른 만큼 전반적인 체제변화와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차 대표는 “보험사들이 자체적인 경험적 노하우를 얼마나 빨리 축적하는 가가 향후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전문가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며 컨설팅 업무가 중요해지는 이유다”라고 제언했다.

◇ “제대로 된 전문가 교육이 숙원”

차금룡 대표는 3년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계리실무를 교육하는 스터디그룹을 진행 중이다. 국내 계리부분의 실무 교육이 전무하다시피 한 까닭이다. 그는 “처음에는 사회봉사의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180여명의 학생들이 이 과정을 거쳐갔다”며, “이론적인 부분만이 아닌 실제 실무교육과 현장 실습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 금융업권에 준비된 계리전문가들을 공급해 보험사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금룡 대표는 “계리컨설팅과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며 자신의 지론을 피력했다.

◇ 내실경영으로 저성장·저금리 대응

차 대표는 현재 보험업계가 직면한 저성장·저금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다하게 설정된 신계약비를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악화와 저금리 상태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내실경영을 통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저렴한 보험료로 신계약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금흐름방식으로 보험료 산출체계가 변경됨에 따라 다양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 전문가 영입과 컨설팅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산출체계 적용과 운영이 주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금룡 대표는 “그동안 국내보험시장은 영업위주로 성장해 관리가 취약했을 뿐 아니라 관리시스템 자체가 부족했다”며, “컨설팅을 통한 관리적측면 강화로 경영의 밸런스를 맞춰 향후 보험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도 변화들이 보험사들에게는 관리를 정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프 로 필 〉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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