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세한 국내 제약산업 투자 수요 만만치 않아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큰 제약 산업은 현재 사업 규모가 연간 20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복제약 위주로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데다 최근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규제, FTA 발효 및 다국적 제약사의 진입 등으로 경영환경상 큰 변화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관련 민관 전문가들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향후 3~4년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 기간에 제약 산업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KoFC, PEF 활용해 제약·바이오 산업 지원
이에 정책금융공사(사장 진영욱)는 지난 4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PEF 지원계획을 공고했다.
이번 펀드의 주요 지원대상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투자,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의 M&A 투자, 해외진출 투자 등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크게 기대되는 분야이다. 공사는 제약사나 운용사들이 국내 제약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적의 프로젝트 투자를 제안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프로젝트 PE펀드에 출자해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 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제약사나 운용사들이 나선다면 PE펀드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중 절반을 공사에서 매칭해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는 이와 관련해 ‘신성장동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계획(PEF를 활용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오는 7일, 오후 3시 공사 본점 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PE펀드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의 출현을 단기·압축적으로 지원한다면 지속적인 신약 개발 저변 확충 등 제약 산업 인프라 강화를 위해 정부 지원과 연계한 벤처펀드도 결성할 계획이다.
◇ “제약 산업 발전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 기대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방위 지원체계가 원활히 작동될 경우,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지속적·자생적 발전기반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공사 측은 기대했다.
또한 공사의 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계획에 따라 PE펀드 등 금융지원이 정부 정책에 적절히 동반될 경우 정책목적 달성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 등으로 제약 산업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사의 지원은 FTA 발효 후 3년의 유예기간 중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