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최흥식닫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파이낸셜 노마드의 증가는 금융기관간 경쟁을 촉진시켜 금융서비스를 개선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금융지식의 외부효과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구소는 국내 금융소비자가 어느 정도의 자기주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즉 파이낸셜 노마드 성향의 고객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10월초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약 1536명의 금융회사 고객과 94명의 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의 금융이용 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적인 국내 금융소비자는 금융상품 선택에 있어서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60∼70% 이상의 고객이 ‘친밀성’이나 ‘금융상품의 무차별성’ 등의 이유로 금융기관을 기준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했으며, 상품성에 대한 판단(10∼20%)이나 지인의 추천(10∼20%)에 의한 금융상품 선택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유층과 Y세대는 대체로 자기주도적인 금융소비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자산의 보유규모가 커질수록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상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금융소비자의 비중은 40%가 넘는 경우가 많았고, Y세대의 경우는 거의 모든 금융상품에 걸쳐서 상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고객 비중이 가장 많은 세대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향후 모바일, SNS 등 IT 부문의 지속적인 발달 추세와 저성장 및 저금리 추세 등에 기인한 금융소비자의 실리추구 행위 증가 등으로 인해 파이낸셜 노마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은 점포 운영전략의 변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등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응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27일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설립 25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왼쪽부터) 정운찬 전 국무총리,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기념 떡 커팅을 하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