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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銀·지주 시스템 리스크 ‘경고등’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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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18 22:23

글로벌 불안 속 외인 썰물 땐 지분손실 방어 불능
‘장기 기대자본부족액’ 상위 6위까지 싹쓸이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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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銀·지주 시스템 리스크 ‘경고등’
국내 금융지주사 및 은행들이 가계부채에 그나마 안정적이라는 통념을 뒤집고 시스템적 리스크는 오히려 높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시스템적 리스크 상위 10대 금융기관 중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1위부터 6위까지 차지하는 충격적인 결과까지 나왔다. 국내거시금융이 글로벌 거시금융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를 낮추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 안팎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낳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스템적 리스크 세미나’에서 이근영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문호성 한국은행 과장의 발표에서 빚어졌다.

◇ 국내 경제 대외 의존도 커 시스템적 리스크 급등 불가피

이들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소규모개방경제로, 대외여건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연이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재정위기의 여파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스템적 리스크 또한 2008년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스템적 리스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 국내금융산업 전체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개별 금융기관의 자본부족사태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가져 올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특히 시스템적 리스크가 매우 높은 금융기관은 자본 확충이나 다른 금융기관에 의한 인수가 어려운 반면 금융기관의 파산은 실물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국민세금으로 구제금융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더욱이 우량 국내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비중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외국주식투자자본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경우 지분손실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시스템적 리스크가 리먼브라더스 파산 전후로 짧은 기간 동안에 5배 이상으로 급등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외국인채권투자가 크게 증가해 외국인채권투자의 급격한 변동은 금융기관의 기대자본부족액 예측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고 진단했다.

◇ 기대자본부족액, 시스템적 리스크 지수 모두 상승세

이 교수와 문 과장이 시스템적 리스크에 대한 각 개별 금융기관의 귀책 금액을 기대자본부족액(CS)으로 측정해 실증분석한 결과, 단기 기대자본부족액이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경우 지난 2003년 1월 2일부터 올 6월 29일까지 전체 예측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추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간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단기 기대자본부족액의 예측치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일시적인 단기 충격보다는 구조적인 장기 충격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때문에 이들은 장기 기대자본부족액 또한 예측, 그 결과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는 장기 기대자본부족액의 예측치가 일정하다가 그 이후로는 급격히 상승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여기다 개별 및 전체 금융기관의 시스템적 리스크 지수와 비율을 산정한 결과, 금융지주 및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 비율은 67.208%( 2008년 12월 30일)에서 70.197%(올 6월 29일)로 증가했다.

◇ “리스크 관리 위해 지분손실 줄이고 외형확대 억제해야”

이에 따라 이 교수와 문 과장은 시스템적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기대자본부족액이 레버리지와 지분의 손실 정도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레버리지와 지분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산증대와 같은 외형확대경쟁을 지양하고 자사의 주가가 폭락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개별 은행 부도위험도 시스템적 리스크 영향 커

또한 같은 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긍희 교수와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이 ‘코플라를 이용한 은행부문의 시스템적 리스크 측정’ 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자료에서도 개별 은행의 부도율의 경우, 시스템적 리스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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