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생보사의 명칭은 중국의 한화생명을 의미하는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中韓人壽保險有限公司)’로, 지난 2008년 중국의 외국계 보험사 진입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인가를 취득한 외자생보사가 됐다.
한화생명은 지난 1년간 항저우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목표로 현지인력 채용과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상품개발 등 영업 개시에 필요한 작업을 추진했으며, 중국 대형 국유은행과 방카슈랑스 판매제휴 협약 체결과 함께 설계사 판매조직도 3개월여의 교육기간을 거쳐 영업개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중한인수의 설립 자본금은 5억위안(한화 약 900억원)으로 한화생명과 중국 측이 각 50%씩 납입했으며, 일상경영과 보험영업은 한화생명이 담당한다.
한화생명 합작생보사는 저장성 항저우시에 본사를 설치하고, 진출 초기 저장성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한 후 상하이, 장쑤성, 서부내륙지역 등 중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한인수의 경영을 맡게 될 구돈완 CEO 내정자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자사들의 시행착오를 분석한 결과,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 수립이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하고, “한화생명 합작사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한화생명이 가진 영업노하우를 접목시켜 상품, 고객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돈완 CEO 내정자는 중국 내 합작 생보사 설립을 목표로 2006년 2월부터 현재까지 한화생명 북경주재사무소장으로 근무했으며, 2003년부터 2006년 1월까지 한화증권 상하이 주재사무소장으로 근무하는 등 중국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속 성장에 따른 개인소득 증가, 노령화 사회 진입 가속화 등으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