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C은행에 따르면 SC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8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영업점을 찾은 고객이 번호표를 뽑는 순간부터 영업 창구로 오는 시간이 8분 이상 걸릴 경우 고객에게 기부쿠폰 1000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고객이 대기한 시간이 번호표를 뽑는 순간부터 실시간으로 카운트되기 때문에 창구 직원은 해당 고객의 대기시간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돈은 SC은행이 진행 중인 시각장애인의 시력회복을 위해 쓰인다. 지난해 11월 10개 지점에서 시행하던 이 서비스를 올 4월에 10개 지점을 더 추가해 현재 총 20개 지점에서 8분 서비스를 시행중이며 지금까지 총 272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현재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지점은 본점 영업부, 잠실, 도봉동, 서울대, 성동, 용산, 응암동, 분당, 압구정동, 강남, 두산타워, 명동역, 자양동, 강동역, 청담역, 훼밀리타운, 구로디지털단지, 서여의도, 목동사거리, 교대역 등 20군데다.
내년 1월부터는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C은행 한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서 먼저 시행한 제도다”며 “처음 시행할 때에는 많은 고객들이 생소해했지만 나중에는 좋은 일을 한다며 기부활동에 적극 동참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도는 신속하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고객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어 영업점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부쿠폰은 고객들이 기부에 동의하는 절차 등이 번거롭게 되어 있다”면서 “이를 문자메시지 등 편한 수단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며 1~2주일이내에 기부쿠폰이 아닌 다른 수단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