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환 9월 말 잔액 전년동기 221% 늘어
외환은행의 올해 9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행 자체 전세자금대출 기준)은 1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3억원보다 무려 221%나 늘었다. 또한 10월 24일 현재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481억원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전세자금대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9월 말 6590억원이었던 하나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57% 늘어 올해 9월 말 1조 6981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늘어나면서 10월 24일 현재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조 7327억원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9월 말 2274억원이었던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5412억원(올 9월 말), 5684억원(10월 24일 현재)으로 늘었다.
또한 신한은행의 올해 9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조 906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2271억원) 대비 55% 늘었고,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1조 427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9389억원)보다 51% 증가했다.
◇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 또한 증가
우리·농협·기업·하나·신한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취급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크게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1조 5487억원이었던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올해 9월 말 1조 7448억원으로 증가했고, 10월 24일 현재 잔액은 1조 7565억원에 달한다. 5537억원이었던 하나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9757억원(올해 9월 말), 9933억원(10월 24일 현재)으로 늘었다.
기업은행의 올해 9월 말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잔액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5794억원)보다 33% 증가한 772억원을 기록, 10월 25일 현재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7890억원이다.
◇ 전세 선호·전세가격 상승이 주 원인
이처럼 은행 자체 전세자금대출과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 등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 △전세수요 증가 등으로 꼽힌다.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세자금대출 실적도 늘어난 것 같다”며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데다가 당분간 전세가격 상승 기조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전세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은행 ‘올해 9월 전세시장동향’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의 증가에 가을철 이동 수요와 올해 상반기 윤달로 인한 가을철 결혼 증가로 예비 신혼부부 수요도 증가하며 전세 물량 공급이 부족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