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 진영욱 사장은 3일 서울 렉싱턴 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연내 20억달러, 향후 5년간 100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10월에 출범한 정책금융공사는 △중소·중견기업 육성 △녹색·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지역개발,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총 27조 7124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또한 고졸 학력자를 일반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고 임직원 월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과 관련해 “정부를 빼놓고는 공사가 신용도가 가장 좋은 발행자”라며 “해외자금을 조달하려면 지금이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업무계획에는 2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해놨는데 상반기까지 8억 5000만달러정도 조달했다”며 “연말까지 20억달러는 충분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진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과 관련해 “차세대 동력사업으로서 참 좋은 회사인데 왜 관심을 갖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재입찰 한다고 하면 수의계약 요건을 만들기 위해 가는거구나라는 뻔한 반응들이 나오지 않겠냐”며 “수의계약으로는 매각하지 못할 것 같다”며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주주협의회와 협의해 재공고 실시 여부 등 향후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 정책금융공사는 KAI 인수합병(M&A)를 위한 인수의향서 연장 접수 및 예비입찰서를 접수 했지만 대한항공 1곳만 예비입찰서를 제출해 결국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