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210억원(22건)을 거둬들이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아직 판매한지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릴 단계는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 많았다”면서 “영업점에 관련 대출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외환은행이 이뤄낸 22건의 실적 중 15건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이뤄졌다. 이어 하나은행이 138억원(13건), 기업은행 137억원(102건), 국민은행 97억원(5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쌀 등 농수축산물을 담보로 잡아 대출해 주는 농협은행의 실적은 현재까지 6억원(4건)에 그쳤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동산담보대출은 대부분 기계를 담보로 잡는 것이 많은데 농협은 대기업·중소기업 등 기업체 거래가 많지 않다”며 운을 뗐다.
그는 “때문에 대부분 소·쌀을 담보로 잡아 이뤄지는데 해당 고객들이 정부의 저리자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다보니 동산담보대출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이렇듯 대상 고객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실적이 저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 추수가 끝나면 쌀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수협은행은 지금까지 단 한건의 실적도 못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수협은 이미 냉동수산물을 담보로 잡아 대출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특성상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