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다가 패턴기능을 이체와 결합시켜 편리하게 이체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 경쟁력 있는 펀 상품·서비스 등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 전용 적금상품에 3D캐릭터 접목해 눈길
국민은행은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적금상품과 3D캐릭터를 접목한 스마트폰 특화상품 ‘KB말하는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상품 가입 시 선택한 캐릭터가 저축상황 및 캐릭터의 감정 상태에 따라 “배고파요. 저축하세요! 만기축하해요!” 등의 다양한 말을 하고 지인들에게 캐릭터 메시지도 보낼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터치할 때마나 캐릭터가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고객이 하는 말을 따라 하기도 한다. 여기다 알림 기능을 설정하면 캐릭터가 귀여운 목소리로 잠을 깨워주며 이메일, 페이스북 등 SNS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하게 실적을 말할 수는 없지만 초반 판매 잔액이 3억 원에 달하는 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소문을 타면 가입률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상품을 캐릭터와 교감하며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스마트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낚시 게임 통해 포인트 적립은 물론 수수료 면제 쿠폰도
스마트폰으로 예적금을 가입하고 게임을 통해 금리우대 등 금융서비스와 모바일상품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농협은행의 ‘채움사이버패키지’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채움사이버패키지는 채움사이버 정기예금과 채움사이버 적금 2가지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게임(독도인근에서 낚시)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적립된 포인트로 독도에서 건물을 짓는 등 주거공간을 구성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수수료 면제 등의 쿠폰도 제공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채움사이버정기예금은 7일 현재 823좌(254억원), 채움사이버 적금은 2814좌(22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패턴인식 활용한 쉽고 편리한 이체 가능
패턴인식을 활용해 조회·이체·현금출금 등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는 우리은행의 스마트폰용 ‘당근easy뱅킹’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이체거래 정보를 사전에 패턴으로 등록해 이체하는 서비스로, 고객은 출금계좌, 입금계좌, 금액 등을 각 이체시마다 입력 할 필요 없이 패턴을 그리는 것만으로 쉽게 이체정보를 불러내어 이체할 수 있다. 또한 미리 등록한 이체거래 정보를 이용해 여러건의 이체를 한 번에 처리할 수도 있어 여러건의 이체를 사용하는 고객은 빠르고 편리하게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패턴기능을 이체와 결합시켜 편리하게 이체거래를 할 수 있어 고객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지난 6월 18일 출시한 이후 이달 7일까지 가입고객은 2만 7930명, 이용고객은 2만 8088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