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31일 올 상반기 순익은 1조 45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63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6%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 불학실성 확대 및 전반적인 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익 수준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4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8% 감소했고, 하이닉스 유가증권 매각익이 발생했던 전분기 대비로는 40.9% 줄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4311억원)도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6월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19%로 전년 말 1.72% 대비 0.47%p 증가했다.
연체율도 0.40%p 증가한 2.41%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대출성장이 제한적인데다가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2분기 기업 정기 신용평가 결과 반영, 구조조정 여신에 대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림과 카드자산의 연체 증가 영향으로 신한금융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0.11%p 상승한 0.61%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 구조정에 따른 대손비용 약 860억원을 제외할 경우 2분기 대손비용률이 1분기의 0.54%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문제를 비롯한 최근의 경기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의 훼손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차별적인 성장성과 자산건전성이 상반기 실적을 통해 다소 약화되어 보일 수 있으나 상반기 중 거액의 단기대출 상환과 같은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자산성장은 약 1%대 성장했다"며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 그룹 신사업모델의 본격적인 시행과 철저한 비용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신한금융그룹의 수익성 회복을 효과적으로 실현함과 동시에 그룹의 차별성은 하반기에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