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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스마트점포 과연 다다익선인가?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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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27 21:52 최종수정 : 2012-06-27 22:19

스마트 기기 확산 힘입어 경쟁하듯 개점 열풍
“비싼투자인데 수요 젊은층에 집중 효과의문”
“채널 다각화 시너지·고객기반 확대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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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스마트점포 과연 다다익선인가?
사회적으로 앞으로 대세는 스마트금융이라는 인식이 붐을 이루면서 국내 은행들이 최근 무인점포 기반 스마트 브랜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젊은층에만 국한될 우려가 있어 다양한 고객 유치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첨단 기기 도입 등으로 투자비용이 높아 투자 대비 효용성에 대한 의문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여기다 사회(인구구조) 문화(금융거래 패턴 선호도 형성과정 등) 여건을 놓고 볼 때 당장 대도시 거점 점포화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스러운 상황이란 점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태블릿PC와 IT기술 집약한 스마트점포 속속 등장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한은행이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앞에 무인점포 기반 스마트 브랜치인 ‘S20 Smart Zone’을 오픈했다. 스마트 브랜치는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체크카드 발급, 예금통장 개설, 직원과의 화상 상담 등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무인점포 기반의 점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직원의 실명확인절차 외에는 모든 것을 고객 스스로 하는 무인 점포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타행 스마트 브랜치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20 스마트 존은 영업점 보다 ATM 거래 비중이 높은 20대 고객들의 금융거래 특성에 맞춰 특화됐다. 스마트 브랜치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하이엔드 ATM 기기를 이용해 고객 스스로 터치스크린을 통한 체크카드 발급, 예금통장 개설, 인터넷 뱅킹 신청 등의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신한은행 수신전문 직원과의 화상 상담을 통해 예금, 적금, 펀드 등의 상품도 가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5인치 대형 스크린에 마련된 스마트 몰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활용해 상품 안내장 등을 스마트 기기로 전송 받을 수 있으며 상담을 원할 경우 스마트 금융센터 직원과 실시간 유선 금융상담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존 영업점도 점차 스마트화하는 전략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농협·우리 등 “완성도 높여 오픈” 선회

당초 6월 중으로 서울 노량진에 스마트 브랜치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었던 농협은행은 내부공사가 늦어지면서 오는 7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직원이 배치된 소형 유인점포와 연계해 이달 중으로 스마트지점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내부공사로 인해 오픈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역시 6월에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2곳에 스마트 브랜치를 오픈하기로 했으나 올 하반기쯤으로 오픈 일정이 연기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급하게 오픈하기보다는 충분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 완성도 높은 스마트 브랜치를 오픈하기 위해 하반기로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오는 7월 말 스마트 브랜치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무인 점포형으로 서울 스퀘어에 1호점을 개점할 것”이라며 “계좌개설 등을 할 때 실명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 1~2명 정도가 상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또한 8월 중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서울(서울국제금융센터)에 스마트 브랜치를 개점할 계획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건비와 점포 고정비 등을 줄일 수 있고 고객과의 소통을 높이는 등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은행권들이 스마트 브랜치를 설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객이 젊은층에만 집중되고 첨단 기기 도입 등으로 투자비용이 높아 오히려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너도나도 앞다퉈 오픈하기보다는 완성도 높은 진정한 스마트 브랜치 개설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 높은 투자비용·인력 구조조정 등 갖은 우려 대두

이 관계자는 “고객이 젊은층에만 국한되는 등 스마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 고객이나 몸이 불편한 고객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뿐만 아니라 스마트 브랜치를 운영하려면 첨단 장비들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섣불리 스마트 브랜치를 오픈했다가는 오히려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범운영 후 반응이 좋아 스마트 브랜치를 확대할 경우에는 인력 구조조정 또한 따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투자 대비 효용성 등을 충분히 검토 한 후에 스마트 브랜치를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초기 단계 등 면모 갖췄다 보기엔 아직 일러 지켜봐야

이에 은행권 한 관계자는 “스마트 브랜치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설립되고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노년층에 대한 우려와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이 따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 브랜치는 일종의 파일럿 테스트(시범 실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 후 시장반응 등을 고려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스마트 브랜치 오픈과 관련해 현재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씨티은행은 지난 2011년 2월 서울 목동점에 스마트 브랜치 1호점을 오픈했다. 단계별 월(Wall)을 통해 상품정보 등을 터치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조회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구할 수 있다. 현재 씨티은행의 스마트 브랜치는 25개이며, 신설지점은 스마트뱅킹 영업점으로 운영 할 계획이다.

         〈 주요은행 스마트브랜치 오픈 일정 〉
                                       (자료 : 각사)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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