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내놓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차 구입 대출 ‘신한 마이카 대출’도 서민금융지원 취지에 발맞춰 금리를 인하하기로 해 차 할부금융업계에 미칠 파괴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수수료 없이 근저당 설정도 않는 등 파격
서 행장은 이날 “금번 출시하는 중고차 대출은 서민금융지원 차원이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려는 것”이라며 “연 20%대의 중고차 할부금융을 제 1금융권인 은행이 저금리로 지원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행장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서울보증보험 본사에서 이 회사 김병기 사장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름하여 ‘자동차금융 선전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서민들이 중고 차량을 살 때 저금리 할부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신한 My Car 중고차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고 차량을 사려는 직장인 가운데 신용등급 1~6등급인 소비자는 최대 5000만원까지 금리는 최저 연 6%대부터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2개월부터 48개월까지이며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이다.
특히, 기존 중고차 할부금융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취급수수료를 없애고 자동차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을 면제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 행장은 이와 관련 “대부분의 중고차 구매고객들이 차량 대출 과정에서 고금리 부담을 져야 했다”며 “저리 서민금융지원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신한은행의 자동차 금융 상품을 이용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년 남짓 신차 대출 6544억원, 파괴력도 키운다
나아가 그는 “앞으로도 서민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상품개발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보증형 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이 앞서 2010년 2월 출시한 신차 구입 ‘신한 My Car 대출’은 지난 29일 현재 6544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측은 금리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이번 중고차대출 출시일에 맞춰 신차 대출의 금리도 0.2%포인트 추가 인하해 최저 연 5.3%대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전화로 대출상담과 한도조회가 가능하도록 기존 ‘신한 My Car 상담센터’(전화 1577-4664)를 중고차 상담까지 확대하고, 인터넷을 포함한 비대면 상담창구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 신한은행 서진원 은행장(왼쪽)과 서울보증보험 김병기 사장이 자동차금융 선진화 협약을 맺고 서민들이 중고차를 구입할 때 저금리로 할부 구매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 출시 물꼬를 텄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