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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협동조합은행, ‘본업 탄탄’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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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23 22:06

유로존 일반은행 경영 죽쑬 때 5대조합은행 성과 탁월
전통 예대 기반 자금중개 힘써 이익-성장 두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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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한파에도 유럽계 협동조합은행들이 위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고 전통적 은행사업 비중이 높은 곳의 경영성과가 압도적으로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덜란드 대표적 협동조합은행 라보뱅크는 자산성장 면에서 견조함이 돋보였고 유럽 5대 협동조합은행 안에서 차지하는 순이익의 비중이 지난해엔 59.8%에 이르는 괄목할 만한 개가를 거둬들여 주목된다.

◇ 협동조합은행 일반은행보다 성장세 더욱 뚜렷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행의 평균 자산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5대 협동조합은행의 평균 자산성장률은 2009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2010년 이후 회복세로 전환해 유로존 일반은행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기본자본비율의 경우 5대 협동조합은행이 EU은행 전체에 비해 금융위기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유로존 주요 협동조합은행과 일반은행의 경영지표를 비교해보면, EU은행의 평균 자산성장률은 2009년 4.6%에서 2010년 9.4%를 기록, 2011년에는 -0.7%를 기록했다.

반면 5대 협동조합은행은 같은 기간 -4.9%에서 2.5%, 8.9%를 기록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요 협동조합은행의 경영여건을 살펴보면, 크레디 아그리꼴이 총자산 면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으나 자산성장률 등 여타 지표면에서는 협동조합 은행 간에 경영성과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5대 협동조합은행 중 크레디 아그리꼴의 총자산은 1조 7236억 유로(2011년 말)로 시장점유율(56%)이 여전히 가장 높다.

이어 라보뱅크 그룹(7317억 유로), 디지뱅크 그룹(4059억 유로), 라이파이젠 젠트럴뱅크(1501억 유로) 등의 순이다. 최근 몇 년간의 자산 성장추세의 경우 협동조합은행별로 자산변동폭이 크게 상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4년 평균 자산성장률은 5.4% 수준이나 금융위기 동안 자산변동성( 2008년 16.9%, 2009년 -5.8%, 2011년 8.2%)이 크게 확대됐다. 라보뱅크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자산변동폭(2009년 7.4%, 2011년 12.1%)이 축소돼 여타 협동조합 은행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 IB 늘렸던 곳보다 전통업무 충실 은행 크게 약진

특히 라보뱅크는 전통적 은행사업 등 자금중개 역량을 강화해 금융투자(IB)에 치중한 은행들에 비해 수익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라보뱅크는 5대 협동조합은행 중 순이익 점유비가 2009년 45.0%에서 2011년 59.8%로 큰 폭 증가한 반면 IB에 치중한 크레디 아그리꼴은 금융투자 부문의 익스포저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들어 적자로 전환했다.

또한 자본건전성 역시 전통적 은행사업에 충실한 협동조합은행들이 여타 협동조합은행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본자기자본비율은 라보뱅크가 17.0%로 여타 은행에 비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오피 포숄라 그룹(14%), 라이파이젠 젠트럴뱅크(12.2%) 등의 순이었다.

농협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 송두한 실장은 “아직 크레디 아그리꼴의 시장점유가 가장 높긴 하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 은행업무에 충실했던 은행과 금융투자에 주력했던 은행간의 경쟁력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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